[뉴스큐] 의대 증원에 수험생·학부모 '촉각'...올해 입시 판도 영향은?

YTN 2024. 3. 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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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큐]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부가 2천 명 늘어나는 대학별 의대 정원을 확정하면서 올해 입시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좀 더 자세한 내용,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사실 예고됐던 대목이지만 막상 확대가 되니까 여러 구체적인 분석들이 나오고 있고 오늘은 임성호 대표의 시각에서 볼 텐데. 교육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의대 하면 원래도 선호도가 높은 학과인데. 의대 증원 발표 이후 의대 열풍은 다른가요, 양상이?

[임성호]

지금 의대 모집 정원 확대 규모가 한 번도 경험을 해 볼 수 없을 정도의 규모입니다. 지금 서울수도권 학생들은 서울수도권 소재 대학들은 같은 지역권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경기인천권에서 지금 현재보다 거의 3배 가까운 정도의 모집 정원이 확대가 된 거고 지방권 최상위권 학생들은 지금 현재 모집 정원보다 한 2배 정도가 높아졌다. 그렇다고 하면 서울이 비록 0명으로 됐다고 하지만 성균관대학교 의대가 40명에서 120명까지 증가된 것을 두고서 서울권이 또 영향을 안 받을 것이다, 이렇게 절대 볼 수 없는 거죠.

[앵커]

경기인천에 속하기는 합니다마는.

[임성호]

그리고 톱5 대학은 울산의대도 40명에서 120명까지 증가된 것으로 봤을 때는 서울 수도권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규모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올해 수능이 8개월 정도 남았단 말이죠. 그런데 당장 이번 입시에 적용되는 결정이 지금 된 건데 입시 현장의 수험생들, 또 학부모들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임성호]

당장 수험생 입장에서는 합격선이 어느 정도 내려가겠느냐. 어쨌든 모집정원이 상당한 규모로 발생했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은 의대 합격선이 어느 정도로 내려갈 것이고 지방에 대부분 편재된 것으로, 80%가 지방에 배정돼 있기 때문에 서울, 수도권 학생들은 오히려 더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 아니냐. 또 지방권 학생들은 지금 상황에 따라서는 의대에 들어가기가 굉장히 쉬워진 것 아니냐. 쉬워지는 정도가 어디까지 될 것이냐 부분부터 시작을 해서 지금 현재 최상위권 이공계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 그리고 과고나 영재학교를 졸업을 해서 카이스트라든지 이공계 특수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도 수학과 성적이 탄탄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재도전할 수 있다는 이런 분위기가 지금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고 심지어 문과 최상위권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다시 한 번 재도전을 해서 의대 쪽으로 방향을 한번 바꿔보겠다, 이런 학생들이 실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앵커]

아무튼 이번 의대 증원 이후 가장 궁금한 거는 다른 학과의 합격선에도 변화가 있는 것인가. 또 하나고 사교육비 문제도 얽혀있기 때문에 질문거리가 많거든요. 일단 대체적인 분석은 증원으로 반수생도 늘고 이를테면 직장인들의 N수생 이런 재도전도 늘 수 있다. 학원가에서는 어떤 질문이 반복되나요?

[임성호]

초등학교부터 질문이 들어옵니다. 4, 5, 6학년 서울, 수도권 학생들은 지금 중학교 때부터 지방을 가게 되면 지방권 전형에 자격이 부여되기 때문에 당장 가는 것이 어떻겠느냐. 가면 어느 지역이 좋겠느냐. 지금 중학생인데 서울, 수도권에 이미 다니고 있는 학생들도 지금 전학을 가도 되느냐. 그런데 지금 현재 2028학년도 대학입시부터는 중학교 때부터 부모들이 같이 지방에 내려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서울, 수도권 학생들은 의미가 없는 거죠. 그래서 이런 부분들도 있고. 그다음에 지금 현재 반수생들이 많이 들어올 것이다라는 기대도 있는 상황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은 걱정되기도 하죠. 반수생들이 많이 들어오면 내가 봤던 모의고사 성적보다 떨어지는 것 아니냐. 그래서 의대를 목표로 하지 않았던 수험생들에게서도 기대심리로서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는 것도 예상을 하면서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반수생들이 많이 들어오면 기존 1, 2등급 받았던 학생들도 떨어지는 것 아니냐, 이런 것들이 기대와 부담, 걱정이 현재 공존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역인재를 말씀하셨기 때문에 좀 질문을 끌어와서 미리 드리면 지금 비수도권 의대정원을 두세 배 늘리는 대신에 신입생의 60% 이상을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하겠다인데. 이게 권고거든요. 실제로 어떻게 될지. 그렇다면 지방 유학이 좀 늘까요, 실제로?

[임성호]

2023학년도부터 지역인재전형이 법제화돼서 지금 40%를 뽑고 있고 강원권과 제주권만 지금 현재 20%를 뽑고 있는데 사실 이게 법적으로 도입된 지는 얼마 안 됐죠. 그런데 이 부분이 40%를 현재도 뽑고 있고 40% 이상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도 한 52% 정도는 지방의대는 지역인재전형으로 지금 현재 선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어제 발표된 상황으로 봤을 때 지방권의 의대 모집 정원이 수능에서 1등급 받았던 학생들보다 지금 현재 오히려 모집정원이 많아졌습니다. 지금까지는 지방권에서 수능에서 1등급 받았던 인원들이 지방대 의대 모집 정원보다 약 2배 정도가 많았었는데. 어제 의대모집정원 확대 발표를 보면 이제 지방권 의대는 수능 1등급 학생을 채울 수 없는 상황으로 모집정원이 확대되었다. 그리고 또 현재 지역인재전형이 1000명 정도를 뽑게 되는데 이걸 단순하게 현재 기준, 52% 정도를 적용한다 하더라도 2000명대가 되는데 60%까지 확대하게 되면 2000명이 넘어가는 수치가 되는 거죠. 그러면 전체적으로 3000명에서 2000명 증가돼서 5000명이 되었고 이중에서 전체 5000명 중에서 2000명이 지방의 지역인재전형이라고 하면 통계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지방권이 굉장히 수월하게 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다라고 하는 부분들은.

[앵커]

지역인재 중에 2등급도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성호]

지역에 따라서는 2등급뿐만 아니라 상황에 따라서는 더 내려갈 수도 있는 거죠. 그래서 지금 지역마다 학생 수도 다르고 또 지역마다 문과생이 많냐, 이과생이 많냐 이런 부분들로 봤을 때 이과생이 현격하게 줄어들어 있는 지역들도 있는 거죠. 그러면 만약에 지역인재전형으로 선발한다고 하면 어떤 지역에서는 2등급이 아니라 3등급까지 내려갈 가능성도 지금 현재 충분히 있을 정도가 통계수치로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조금 아까 문과의 최상위권 학생들의 재도전 분위기까지 감지되고 있다, 이런 말씀도 해 주셨는데 이런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인문계열이 아니라 자연계열 선호현상이 더 심화할 거다.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전망하세요?

[임성호]

서울대학교 이공계 선발인원이 1700명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의대모집정원 확대가 2000명이 증가된 것이기 때문에 서울대 이공계 수치를 넘어가는 규모가 발생한 거죠. 그러면 만약에 최상위권 이공계 학생들이 의대 쪽으로 다 빠져나가게 된다면 그 이공계 일반학과의 합격선 자체가 낮아지겠죠. 그래서 스카이에도 빈자리가 생기면 그 밑의 대학에서 채울 거고 연쇄적으로 이동이 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일반 학과 들어가는 것도 의대모집정원 확대와 맞물려서 쉬워질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 그래서 기존의 대학보다는 한 단계 높은 대학에 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만약에 예상이 되고. 또 실제 이런 결과가 금년도 입시 결과로 이어진다고 하면 아마 밑의 학년들은 문과 최상위권에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이과로 가는 것이 훨씬 더 대학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이런 부분이 되지 않느냐. 의대모집정원 확대는 이과 쏠림 현상을 어쨌든 더 가속화시키는 요인으로 분명한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럼 이공계에서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서 반수라든지 합격 포기 등을 택하는 학생도 늘어나게 될까요, 실제로?

[임성호]

지난해만 하더라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공계 학생 중에서 거의 1600명 정도가 학교를 중간에 그만뒀죠. 그러면 1600명 정도 규모라고 하면 서연고 전체 대학에서 1개 대학에 준하는 정도의 규모가 될 텐데. 그리고 카이스트 등의 이공계 특수대학에 다니는 학생들도 100명 단위가 넘는 지금 중간에 중도이탈한 학생들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전체적으로 이공계 최상위권은 마음만 먹으면 의대도 갈 수 있는 합격권 안으로 진입할 수 있다.

저희가 추정을 해 보면 지금 현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이공계 다니는 학생들 중에서 한 절반 정도는 의대도 합격할 수 있었지만 이공계 대학을 선택했다고 하면 모집정원 확대가 만약에 이공계 학생들이 의대 쪽으로 쏠려간다고 하면 지금 현재 서연고 이공계 다니는 학생 중에 80% 정도는 마음만 먹으면 의대 쪽으로도 진학이 가능하다, 이렇게 추정되기 때문에 이 의사결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이공계의 빈자리, 이런 부분들은 기대이상의 많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명과 암 중에 암이 되는 부분인데 그렇게 되면 이공계 인재가 이탈하는 건 우려되는 대목 아니겠습니까?

[임성호]

과학고, 영재학교 학생들이 학교 다닐 때는 의대를 못 가게끔 제도적으로 막아져 있죠. 그런데 과학고, 영재학교 학생들이 졸업을 하고서 카이스트라든지 이공계 특수대학에 다니는 학생들이 이제는 그런 제한조치를 받을 이유가 없는 거죠. 그러면 지금이라도 수능을 준비해서 수학, 과학이 튼튼하고 영어는 이미 기본기가 돼 있다고 한다면 마음만 먹으면 가고 영재학교 상당 부분 다시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결국 정부가 의대증원 문제를 쐐기를 박은 셈이 됐는데 대입전형에 실제로 반영되기까지 어떤 절차가 남아 있습니까?

[임성호]

3월 거의 다 간 상황인데 9월달부터 수시 원서접수가 시작되죠. 실제 입시가 5개월밖에 안 남은 상황인데. 전체 2000명을 각 대학별로 발표는 했는데 이제 이거를 각 대학들이 대교협에서 승인을 받아야 되죠. 4월 말까지는 각 대학에서 우리는 전체 모집정원 중에서 수시에서 몇 명, 정시에서 몇 명 그리고 수시에서 수능체제를 어떻게 반영할지. 또 수시에서 학종으로 뽑을지 지역인재전형으로 몇 명을 뽑을지. 이런 세부계획들을 4월 말까지 제출을 해야 되고. 확정이 되고 나면 5월달에 대학에서 공고를 하게 되는 절차가 되는데. 어쨌든 수험생들은 어떻게 보면 지금 이 시간에도 의대모집정원 확대가 정확하게 픽스된 상황이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불안해할 수도 있는 상황은 현재 공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한 가지만 더 질문드리겠습니다. 시험 볼 것도 아니고 모든 수험생의 목표가 의대에 가는 건 아니지 않겠습니까? 다만 교육계의 현실을 반영해서 질문하다 보니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 또 하나 우려되는 대목은 사교육비 증가 대목인데 가뜩이나 킬러문항 배제 같은 입시개혁 변화, 이것까지 얹어지면서 사교육비 우려도 높은 상황이거든요.

[임성호]

당장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금 의대 모집 정원 확대됐다고 해서 의대를 가야겠다, 이런 학생들은 굉장히 극소수가 되겠죠. 하지만 이게 초중으로 내려올수록 주변에서 합격생들을 보겠죠. 그러면 예전보다 어쨌든 한 2000명 정도 규모가 더 합격생이 나올 수밖에 없는 거고 지원자 숫자를 놓고 보면 예전보다는 훨씬 더 많은 학생들이 지원자가 나온다는 얘기 자체는 준비학생이 많아졌다는 것이니까 초등학교, 중학교 때도 의대를 목표로 하는 그런 부분들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고등학교 1학년, 2학년 학생들은 이과라든지 또 의대 준비라든지 내신, 수능 이 모든 부분들이 굉장히 현재보다는 조금 더 강화되고 노력을 많이 할 가능성이 높죠.

[앵커]

짧게 한 가지만 더. 2028학년부터 입시제도가 바뀌잖아요. 그 부분과 지금의 현상을 맞물려서 본다면 어떤 혼란이 있을까요?

[임성호]

지금 현재 2028학년도부터는 수능과 내신이 모두 다 바뀌어지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실은 2028학년도부터는 구조로 놓고 봤을 때는 내신보다는 수능의 비율이 높아진 상황인데 과연 지방에서 수능의 고득점 학생들이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수능이 더 중요해지는 2028학년도부터 우수한 학생들만 과연 뽑을 수 있겠느냐. 지역인재전형을 저렇게 많이 늘려놓고. 그러면 상황에 따라서는 의대 자체가 특정 지역, 특정 대학에서는 뽑기가 어려운. 지금 현재 막 몰려오는 구조와 다른 양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게 됐을 경우에 의대의 선호도가 현재 상태를 유지할지에 대해서도 다소 다른 예상을 할 수도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와 함께 의대 증원 이후의 입시 판도를 전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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