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화유산 통도사 지켜야"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 집회

허광무 2024. 3. 21.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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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축총림 통도사는 21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청 앞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승려와 신도,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원 등 약 300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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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카 반대 집회하는 통도사 승려들 (울산=연합뉴스) 21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청 앞에서 통도사 승려와 신도 등 약 300명이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를 반대하며 집회하고 있다. 2024.3.21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hkm@yna.co.kr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영축총림 통도사는 21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청 앞에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 궐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승려와 신도,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 회원 등 약 300명이 참가했다.

집회는 생명 살리기 기도, 대회사와 연대 발언, 결의문 채택 등 순으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영남알프스에는 가지산과 신불산 등 1천m가 넘는 고산 준봉이 즐비하며, 대한불교 조계종 15교구 본사인 통도사를 비롯해 석남사, 표충사, 운문사 등 천년고찰이 깃들어 있다"며 "특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통도사를 지키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케이블카는 생태계를 망치고 기후 위기 대응에도 역행한다"며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안전성, 상부 정류장 주변 추가 개발 가능성,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사업성 등을 고려하면 케이블카 설치 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주군은 등억지구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약 2.48㎞ 노선 규모로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설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사업비는 644억원으로 전액 민자로 추진된다.

군은 케이블카 노선 계획상 영축산에서 상부 정류장까지 2㎞가량 떨어져 있는 데다 기존 탐방로를 회피하도록 왕복표만 판매하기 때문에, 통도사 수행 환경에 방해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은 케이블카 실시설계 과정에서 환경단체와 통도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다는 방침이다.

hk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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