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우회장이 선대위원장 맡은 고양병…김종혁 "안될 말" vs 이기헌 "문제 없다"

박대준 기자 2024. 3. 2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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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 고양시에서 지역의 호남향우회장이 특정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되자 상대 후보가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선관위 등에 따르면 '고양병' 선거구에 출마한 이기헌 민주당 후보(55)는 지난 19일 일산동구의 선거사무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이 자리에서 문장수 고양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 등 6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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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헌 후보측 “선관위 유권해석 받아 문제 없어”
19일 일산동구의 민주당 이기헌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발대식이 열린 가운데 이기헌 후보(왼쪽 3번째)가 공동선거대책위원장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에는 문장수 고양시호남향우회장은 빠져 있다. (이기헌 선거사무실 제공)

(고양=뉴스1) 박대준 기자 =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경기 고양시에서 지역의 호남향우회장이 특정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되자 상대 후보가 반발하고 나섰다.

21일 선관위 등에 따르면 ‘고양병’ 선거구에 출마한 이기헌 민주당 후보(55)는 지난 19일 일산동구의 선거사무실에서 발대식을 갖고 이 자리에서 문장수 고양시호남향우회총연합회장 등 6명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경쟁 후보인 국민의힘 김종혁 후보(61) 측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호남향우회의 정치적 중립과 문장수 회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종혁 후보측 임형성 선대위원장은 “공직선거법(제87조 단체의 선거운동금지)은 향우회·종친회·동창회, 산악회 등 동호인회, 계모임 등 개인간의 사적모임의 기관·단체는 그 기관·단체의 명의 또는 그 대표의 명의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이기헌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공동대책위원장에 특정 향우회장을 임명한 경위를 주민들에게 해명하고 합당한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고양시는 호남 출신 인구의 비율이 압도적이지만 호남인 중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뿐 아니라 국민의힘 지지자도 존재한다. 따라서 호남을 대표하는 향우회장이 특정 당의 공동 선거위원장으로 활동하는 것은 위법일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제한하는 파렴치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이기헌 후보 측은 “선관위에 질의한 결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한 행위와 이를 보도자료로 배포한 행위 모두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답을 받았다”며 “단, 향우회 명의로 선거운동을 하는 행위나, 향우회장 신분을 이용해 지지를 호소하는 행위는 개인의 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어 이에 대한 주의를 요구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이기헌 후보는 전북 부안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시절 대통령비서실에서 민정비서관과 시민참여비서관으로 각각 근무했다.

d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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