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 슈퍼섬유·바이오 그린수소 사업 지속적인 투자로 성장 기반 다져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4. 3. 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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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원이 아라미드 섬유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코오롱

코오롱그룹은 올해 신년사에서 "미래 기업가치 관점에서 현재 사업을 재조직하고 우리의 미래를 이끌 새로운 기회도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히며 변화 의지를 강조했다. 이에 신사업과 친환경 사업 부문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 확대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추고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고 있다.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글로벌 종합 소재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핵심 아이템은 강철보다 강하고 섭씨 500도 이상 고열도 견디는 이른바 슈퍼섬유, 아라미드다. 아라미드는 전기차 타이어, 광케이블, 방탄, 항공우주 등 첨단산업 분야 핵심 소재로 활용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방 산업이 침체를 겪을 때도 품질경쟁력을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현재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아라미드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생산량 50%를 증설한 데 이어, 약 2989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량을 연 7500t에서 1만5310t으로 2배 늘리는 대규모 증설도 완료했다. 늘어난 아라미드 생산량은 회사 주력 사업인 타이어코드에 적용될 예정이다. 고성능 고가 타이어에 사용될 예정으로 사업 간 시너지 창출도 기대된다. 타이어코드는 고강도 섬유가 직물 형태로 타이어에 들어가 뼈대 역할을 하는 섬유 보강재를 말한다. 자동차 안전과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 소재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은 전 공정에 최신 생산 설비를 도입해 원사 생산부터 제작, 가공, 열처리, 완제품까지 일괄 생산 체계를 갖췄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타이어코드 주요 생산 거점으로서, 아시아 최고 효율성의 공장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코오롱글로벌의 경우 수소·친환경 발전 분야에서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저에너지 분리막(멤브레인) 수처리 기술은 국내 하·폐수처리장에 널리 쓰이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분뇨, 하·폐수처리장 찌꺼기 등 유기성폐기물을 처리해 수소를 생산하는 바이오 그린수소 생산 기술도 국내 최초로 개발 중이다. 2021년 환경부 국책 연구사업에 선정돼 2026년까지 기술 개발·실증,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 발전단지 시공·운영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실적도 쌓고 있다.

현재 경주 풍력 1·2단지와 태백 가덕산 1·2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양양 만월산과 영덕 해맞이, 영덕 호지마을 등 프로젝트도 시공 중이다. 태백 가덕산 1단지는 국내 첫 주민참여형 풍력단지로 민원 발생 없이 성공적으로 상업운전을 진행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모범사례로 꼽히기도 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1987년부터 수입차 시장을 선도해 오고 있다. 2015년 아우디, 2016년 볼보, 2021년 지프, 2022년 폴스타 판매권을 획득한 데 이어 지난해 5월에는 로터스와 공식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유일 로터스 공식 수입사 로터스자동차코리아를 설립했다. 같은 해 11월 서울 강남구에 공식 전시장을 열고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코오롱모빌리티그룹은 자동차 유통 사업을 서비스업으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신규 브랜드 702를 발표했다. 702는 신차·중고차 판매 및 관리 점검에 이르기까지의 자동차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증 중고차 보증 기간을 연장할 수 있는 중고차 전용 보증 계약과 BMW, 아우디, 볼보의 1년 미만 신품급 차량을 저렴하게 렌트할 수 있는 상품이 대표적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패션)은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활용해 독보적인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2016년부터 국내 멸종 위기 동식물을 보호하기 위해 진행 중인 노아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코오롱스포츠는 지난해까지 친환경 소재, 염색, 가공 등 친환경 지속 가능 상품을 전체 상품의 50% 수준까지 확대했다.

재활용 브랜드 래코드는 회사가 보유한 다양한 브랜드의 3년 차 재고나 에어백, 카시트 등 산업 소재를 재활용해 새로운 디자인으로 재탄생시켜 패션 이상의 가치와 문화를 소비자와 공유하고 있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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