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케이블카 반대에 불교계 전면에 나서 난항 우려

유재형 기자 2024. 3. 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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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형성돼 왔던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해 불교계가 전면에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울산과 경남 양산, 밀양지역 불교계와 환경단체 등 300여명은 21일 울산 울주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설치 철회를 촉구했다.

한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등억지구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신불산군립공원 일대 약 2.48㎞ 구간에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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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 유재형 기자 = 울산과 경남 양산, 밀양지역 불교계와 환경단체 등 300여 명은 21일 울산 울주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설치 철회를 촉구했다. 2024.03.21.you00@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유재형 기자 = 그동안 환경단체를 중심으로 반대 여론이 형성돼 왔던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설치사업에 대해 불교계가 전면에 나서면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울산과 경남 양산, 밀양지역 불교계와 환경단체 등 300여명은 21일 울산 울주군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영남알프스케이블카 설치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통도사를 중심으로 한 불교계는 "영남알프스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국민 누구나 공평하게 누려야 할 공공재산"이라며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민간기업에 독점할 권리를 부여할 권한은 누구에게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사업지역은 지질학적으로 낙석 등 지반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아 산사태 위험이 있다"며 "자연환경과 수행환경을 훼손하는 어떠한 개발행위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통도사 측이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요구하고 있어 케이블 설치에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도사는 지난 2018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으며, 그 500m 이내 구역은 세계유산지구이다.

오는 11월1일 시행 예정인 세계유산법상에는 세계유산지구 밖이라도 사업이 세계유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인정되는 경우, 국가유산청장이 사업자에게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도록 요청할 수 있다.

울주군에 따르면 통도사 측은 이 점을 들어 케이블이 설치되면 방문객 증가로 인해 세계유산 주변 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으로 보고, 케이블카 노선도 신불재에서 간월재로 옮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만약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을 경우, 환경영향평가와 실시계획 승인 등의 인허가 절차를 모두 마치고 올해 11월 착공에 들어가려던 계획에 상당 기간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노선 변경의 경우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는 등 장기간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

이에 대해 군은 세계유산법에 대한 세부 내용이 아직 마련되지 않았지만 케이블카 설치 구역과 통도사 간 거리가 5㎞나 떨어져 있어 별다른 피해가 없을 것이라며 세계유산영향평가 대상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군은 주변 사찰이 케이블카 이용객들로 인해 수행에 방해받지 않도록 이용객들의 이탈을 막을 데크 높이를 2m에서 3.2m로 높일 방침이다.

간월재로의 노선 변경에 대해서는 해당 지역이 멸종위기야생식물과 법정 보호종의 주요 서식지로, 지난 2018년 낙동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케이블 설치가 불가하다는 판단을 받은 지역이라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한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는 등억지구 복합웰컴센터에서 신불산 억새평원까지 신불산군립공원 일대 약 2.48㎞ 구간에 들어선다.

총사업비 644억원이며 전액 민자로 추진된다. 주요 시설은 케이블카를 비롯해 상부정류장(지상 2층, 연면적 786㎡), 하부정류장(지상 2층, 연면적 3123㎡), 주차장 및 편의시설 등이다. 올해 11월 착공에 들어가 2026년 월 준공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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