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평균급여가 ‘빈곤선’ 아래라고?...중산층 붕괴 앞둔 ‘이 나라’

박상훈 기자 2024. 3. 21.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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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 극복과 부채 탕감을 위해 극단적 긴축정책을 몰아붙이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직장인 평균급여가 '빈곤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무리한 긴축정책으로 아르헨티나의 중산층이 붕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아르헨티나에서 중산층이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는 지난달에도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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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경제난 극복과 부채 탕감을 위해 극단적 긴축정책을 몰아붙이고 있는 아르헨티나에서 직장인 평균급여가 ‘빈곤선’ 아래로 떨어졌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무리한 긴축정책으로 아르헨티나의 중산층이 붕괴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 자료 및 현지 일간지 암비토 보도 등을 종합하면 올해 1월 기준 아르헨티나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기본 생필품(CBT·Canasta Basica Total) 구입비로 산정하는 빈곤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의 올 1월 기본 생필품 구입비는 59만6823페소(약 92만 8000원), 근로자 평균 임금은 55만4269페소로 각각 확인됐다. 기본 생필품 구입비는 4인 가족이 한 달 동안 기본 생필품으로 간주하는 모든 물품을 사는 데 필요한 총 지출을 의미한다. 따라서 평균 임금이 빈곤선 밑으로 떨어졌다는 것은 근로자 1명의 월급만으로 4인 가족이 최소한의 기본 생활조차 영위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아르헨티나에서 중산층이 붕괴할 수 있다는 경고는 지난달에도 나온 바 있다. 가톨릭대학(UCA) 산하 아르헨티나 사회부채 관측소는 지난달 ‘아르헨티나 21세기: 만성적 사회부채와 증가하는 불평등. 전망과 도전’ 보고서를 통해 "이 나라 빈곤율은 지난해 12월 49.5%에서 1월 57.4%로 상승했다"며 "현지 통화(아르헨티나 페소)의 50% 이상 평가절하가 식료품 가격과 물가 전반을 급등시켰고, 이는 임금 근로자 구매력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빈곤율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아르헨티나의 뎅기열 환자 수도 급증하고 있다. 20일 부에노스아이레스 헤럴드에 따르면 2024년 첫 10주 동안 뎅기열에 감염된 환자 수는 10만2898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배 많은 수치다. 올해 현재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약 69명이 뎅기열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대부분 해외여행을 한 적이 없어 아르헨티나 내 뎅기열 지역감염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가용한 백신은 확보돼 있지만 아르헨티나 정부가 이를 필수 예방접종 목록에 포함시키지 않아 가격도 저렴하지 않고 접근성도 높지 않아 우려가 나온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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