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으로 K9 자주포의 영광 잇는다

신현주 객원기자 2024. 3. 21.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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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디펜스에 이어 작년 4월, 한화방산을 합병했다. 항공·우주·방산을 아우르는 ‘글로벌 초일류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반을 확보한 것.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외 시장을 공략함과 동시에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 생산을 담당하며 국책사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수출용 보병전투차량 레드백. 레드백은 자주포와 장갑차 등 지상 장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과 경험으로 개발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미래형 궤도장갑차 ‘레드백’으로 해외시장 공략… 무인화 기술 집중하기도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우주 관련 산업에도 관여하고 있다. 최근 자회사 한화시스템이 불법 드론을 탐지·추적해 포획하는 ‘안티드론(Anti-drone)’ 시스템 시연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군비 확장 중인 폴란드와 맺은 K9 자주포, 다연장 유도무기 천무 수출 계약 규모는 8조 원을 넘어섰다. K9 자주포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 9개국이 운용 중인 무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수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해외 현지 법인과 지사를 거점으로 수출 확대에 나서겠다는 것. 이를 통해 K9자주포와 천무 등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자체 개발한 미래형 궤도장갑차인 ‘레드백(Redback)’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레드백은 수출용을 목적으로 기획·개발된 무기체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분야의 무인화도 집중하고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인 ‘아리온스멧(Arion-SMET)’은 미국 국방부의 해외비교성능시험(FCT) 대상 장비로 선정된 후 해외비교성능시험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아리온스멧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16~2019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군 기술협력 사업으로 개발한 보병 전투지원용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물자운반·환자후송·감시정찰·원격수색·근접전투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전기충전 방식으로 1회 충전시 100㎞ 이상 달릴 수 있다.

폴란드 키엘체에서 오는 9월 5일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 전시장 입구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다연장로켓 천무(우측·폴란드명 호마르-K)가 미국 하이마스 폴란드형과 나란히 전시됐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누리호 총괄 주관 제작사 선정…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 생산 나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위성발사체(KSLV-Ⅱ) 누리호 고도화 사업 총괄 주관 제작사로 선정돼 작년 5월 25일, 3차 발사 성공을 참관했다. 2차 발사에 이어 3차 발사에 성공한 누리호는 2027년까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관으로 총 3차례에 걸쳐 발사돼 우주기술 검증과 지상 관측 등의 임무 수행용 실용위성으로 활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형 발사체 사업 초기 단계부터 발사체의 핵심기술인 액체로켓 엔진, 터보펌프와 각종 밸브류 제작에 참여했다. 이런 경험으로 민간 인공위성과 우주선, 각종 물자를 우주로 보내는 ‘우주 수송’ 사업 상업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작년 4월 한화방산까지 합병하면서 발사체 역량을 더욱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내 최대의 민간 발사체 생산 시설도 짓는다. 누리호 체계종합사업자로서 독자적인 발사체 제조 인프라를 확보해 민간 주도의 우주경제 시대를 앞장서 개척하겠다는 것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월 전라남도 순천에서 발사체 제조 시설인 ‘스페이스허브 발사체 제작센터’ 착공식을 진행한 바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F-15K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등 대한민국 공군의 주력 항공기 엔진과 한국형 헬기 ‘수리온’의 국산화 엔진을 생산한다. 그만큼 항공기 엔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과 위상을 갖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인 KF-21 보라매 사업의 항공기 엔진 통합 개발을 주도적으로 수행했다. GE와의 기술협약을 통해 엔진부품과 주요 부품의 국산화도 추진하고 있다. 보라매·수리온 개발 같은 대형 국책사업은 방위력을 강화시킨다. 또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 및 기술력 향상으로도 이어져 대한민국 항공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아울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군 군용 함정에 들어가는 LM25 00 등의 가스터빈 엔진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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