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디標 걸그룹', 더블랙레이블 각인시킬 강력한 한 방

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2024. 3. 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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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즈 ize 이덕행 기자

/사진=더블랙레이블

더블랙레이블이 꿈꾸는 자립이 완성 단계에 돌입하고 있다. 마지막 키워드는 바로 '걸그룹'이다. 대표 프로듀서인 테디의 '전문 분야'라고도 볼 수 있는 걸그룹은 더블랙레이블이라는 회사를 단숨에 각인시킬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다. 기대대로만 진행된다면 '테디표 걸그룹'은 더블랙레이블의 화려한 라인업에 화룡점정이 될 예정이다. 

더블랙레이블은 2015년 9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하위 레이블로 설립된 레이블이다. 설립 초창기에는 소속 아티스트의 활동보다는 YG의 아티스트의 곡을 프로듀싱하는 비중이 높았지만, 2020년대 이후로는 본격적인 자립에 나서고 있다. 외부의 투자를 받아 YG의 지분을 희석시키는 것은 물론 2022년 태양, 2023년 박보검·이종원 등을 영입하며 가수와 배우를 가리지 않고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YG 옆에 위치했던 사옥도 곧 이사할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테디가 있다. 테디는 1998년 YG엔터테인먼트(당시 양군기획) 소속 원타임으로 데뷔했다. 테디는 팀의 리더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며 초창기 YG의 기반을 닦았다. 2006년 원타임의 공식 해체 이후로는 YG의 메인프로듀서로 활동하며 빅뱅, 2NE1, 블랙핑크 등 YG 소속 아티스트의 음악에 깊게 영향을 미쳤다. 특히 블랙핑크에게 끼친 영향력은 어마어마하다. 블랙핑크의 거취와 관련된 루머가 난립할 당시, 더블랙레이블이 유력한 행선지로 점쳐졌을 정도로 굳건한 신뢰를 자랑한다. 설립자이자 대표이사였던 테디는 현재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 프로듀싱에 집중하고 있다. 

/사진=엠넷

이렇게 아이돌 특히 걸그룹에서 큰 성과를 거둔 테디는 2024년 자신의 장점을 아낌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더블랙레이블은 올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걸그룹을 준비 중이다. 지난 2월 여자 연습생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공개됐는데 한국계 혼혈 미국인 모델 엘라 그로스, 신세계 이명희 회장의 외손녀 문지윤, 한국계 미국인 안무가 베일리 석 등이 포함되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더블랙레이블은 이와 관련해 "오랜 전부터 걸그룹 론칭을 준비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데뷔조나 타이틀곡, 그룹의 방향성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대형 기획사 못지않은 연습생 라인업은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 

테디는 이와 동시에 Mnet 걸그룹 서바이벌인 'I-LAND 2'의 마스터 프로듀서로도 합류한다. 이는 더블랙레이블 신규 걸그룹과는 별개의 걸그룹이다.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가 각종 오디션 프로그램에 모습을 비춘 적은 있지만 테디 본인이 전면에 나서는 경우는 오랜만이다. 그만큼 자신과 더블랙레이블이라는 회사를 알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테디 입장에서는 올해에만 두 개의 걸그룹을 프로듀싱해야 하는 바쁜 일정이지만, 두 그룹이 모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더블랙레이블이라는 이름을 단단히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사진=더블랙레이블

테디와 그가 프로듀싱할 걸그룹에 많은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소속 연예인들도 화려하다. 특히 지난해는 소속 가수들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태양은 6년 만에 발매한 솔로 음반 'Down to Earth'로 건재함을 자랑했다. 전소미 역시 첫 EP 'GAME PLAN'과 타이틀곡 'Fast Forward'로 테크토닉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자이언티는 연말 정규 3집 'Zip'을 발매하며 여전히 유효한 자신만의 감정을 드러냈다. 세 가수 모두 직전 앨범과의 공백이 어느 정도 있었지만, 여전히 줄어들지 않은 영향력을 자랑했다. 

배우 파트에는 박보검과 신예 이종원이 있다. 2022년 군을 전역한 박보검은 차근차근 실탄을 장전하고 있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 뮤지컬 '렛미플라이'를 선택한 박보검은 아직 매체를 통해 복귀하지 않았다. 하지만 영화 '원더랜드', JTBC '굿보이',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등 다양한 작품의 공개가 예정되어 있다. MBC '밤에 피는 꽃'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은 이종원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더블랙레이블 측은 "YG와 더블랙레이블은 관계사의 개념일 뿐 별개의 회사로 봐달라"며 독립성을 강조했다. 뚜렷한 성과를 가진 프로듀서, 각자의 개성이 도드라지는 뮤지션, 대중적 인지도가 있는 스타 배우와 잠재력이 돋보이는 신예 배우를 보유한 더블랙레이블은 연예 기획사로서의 성장 가능성이 풍부하다. 걸그룹이라는 '전문 분야'로의 진출을 앞둔 더블랙레이블이 2024년에는 얼마나 체급을 키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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