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온디바이스 AI기술', LG 노트북에 들어간다(종합)

이수정 기자 2024. 3. 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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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등과 '온디바이스 AI 초격차 챌린지' 출범식 개최
유망 AI 스타트업 공동 발굴…기술검증·비용 등 협업지원
우수 AI기술은 LG전자의 '차세대 LG 노트북'에 탑재 예정
[서울=뉴시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03.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가 LG전자,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대기업과 공동으로 글로벌 AI(인공지능)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지원한다. 우수 스타트업 기술은 차세대 'LG 노트북'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중기부는 '온디바이스 AI 초격차 챌린지'를 공고하고, 21일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출범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오영주 장관과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이사, 조원우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AI 반도체를 활용해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기기 내에서 빠르게 AI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 개발'에 대한 기업 간의 경쟁이 과열되고, 중요성도 확대되고 있다.

이번 챌린지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 추진해 오던 '팹리스 초격차 챌린지'에 이어, 신규로 AI 분야에서도 유망 AI 스타트업과 LG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 간 협업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기부는 공고를 통해 생성형·온디바이스 AI 개발역량을 보유한 창업 10년 이내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공모 분야는 ▲온디바이스 AI PC 분야 ▲온디바이스 AI 응용 분야 ▲자유 제안 분야 등 총 3개다. 1개 분야를 선택해 내달 11일까지 K-스타트업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선정된 스타트업은 LG전자(디바이스), 인텔(칩셋), 마이크로소프트(소프트웨어) 등 각 분야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부터 기술검증(PoC) 등 기술지원과 중기부로부터 협업 비용을 지원받게 된다.

협업을 통해 성과가 우수한 스타트업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은 LG전자에서 향후 출시할 LG 노트북에 탑재된다. 온디바이스 AI 기술이 적용될 경우 고객의 노트북 사용 경험은 큰 폭의 혁신이 기대된다. 예를 들어 인터넷 연결 없이도 노트북에 탑재된 AI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통번역 기능을 이용하고, 그림∙영상∙음악 등도 제작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데 현업 조직의 담당자와의 논의를 통해 구체화할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PoC 지원금을 팀당 2000만원 책정하는 등 재정적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며 "프로그램 종료 후에는 사업화 및 투자 검토까지 병행해 사업적인 부분에서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부분들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기부는 이번 챌린지를 계기로 생성AI스타트업협회와 LG전자 등 글로벌 대기업이 참여하는 'AI 스타트업-대기업 상생협의회'를 구성하고, 정기적인 소통을 통해 협업과 상생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공고와 관련된 세부적인 내용은 K-스타트업 포털과 중기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강남에서 열린 '온디바이스 AI 챌린지' 출범식에서 관계자들과 출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제공) 2024.03.21. photo@newsis.com

이세영 생성AI스타트업협회장은 "생성형AI 시장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극초기 시장"이라며 "개발사들, 디바이스 기업들, 대·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생태계에 속한 모두가 경쟁하기보다는 각자 영역에서 노력하고 상호 협력을 통해 시장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각 분야 기업들이 공생하는 동시에 폭발적인 성장을 일으킬 수 있도록 회원사들 간 기술 교류와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의 장 조성에도 집중하고 있다"며 "2024년 큰 기회의 장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익환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유망 스타트업과 손잡고 차세대 'LG 그램'에 적용할 혁신적인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발굴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AI 사용경험을 제공하겠다"며 "AI 생태계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영주 장관은 "AI는 시스템반도체 등 신산업 분야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과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특히 온디바이스 AI 분야는 시장이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술의 발전속도도 빨라 AI스타트업이 성장하기에 최적화된 환경"이라고 말했다.

오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메타 CEO를 접견한 자리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각국의 AI 경쟁이 본격적으로 사활을 걸고 있는만큼 한국 정부도 AI 반도체를 포함한 모든 정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며 "중기부도 이에 발맞춰 AI 산업의 발전과 우수 스타트업 육성, 글로벌 진출 강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crysta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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