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논란’ 소래포구, 파격 조치 꺼냈다… 광어 1억원어치 무료 제공

바가지요금 논란과 과도한 호객행위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이 열흘간 활어회 3000㎏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연다. 이미지 개선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21일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어시장 상인들은 지난 18일부터 활어회 무료 제공 행사를 진행 중이다. 오는 29일까지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5일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서 지역 주민들과 인천시, 남동구청 관계자들이 바가지요금 근절 및 물가안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상인들은 주말을 제외하고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하루 준비 물량 300㎏(750인분)이 소진될 때까지 방문 인원수대로 1인분씩 광어회를 무료 제공한다. 열흘간 총 3000㎏, 1억1250만원어치 광어회가 무료로 제공된다. 무료로 제공되는 광어회는 포장이나 외부 반출이 불가능하고, 어시장 2층 양념집에서만 먹어야 한다. 상인들은 양념집 이용객에게 받는 상차림비를 기존 1인당 4000원에서 2000원으로 할인한다.

상인들은 행사 기간 주류(소주·맥주)와 칼국수 가격도 50%가량 인하해 각각 3000원(1병)과 5000원(1인분)에 제공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1인당 상차림비 2000원만 내면 무료회를 맛볼 수 있다”며 “행사를 시작한 뒤 3일간 1500명 이상이 무료회를 받았다”고 밝혔다.

상인들은 최근 어시장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 호객행위가 논란이 되자 이미지 개선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나현 소래포구어시장 상인회 총무는 “물치기·저울치기·호객행위·바꿔치기 등 4개 근절 행위가 적발될 경우 영업정지를 하고, 3차례 적발되면 퇴출하도록 하는 등 강력히 조치하고 있다”며 “상인들이 하나가 돼 어시장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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