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소매치기니 조심!”…따라다니며 경고한 파리 청소년들

서다은 2024. 3. 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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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시내 번화가.

한 여성이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설문지 같은 종이를 들이밀자 청소년들이 소리친다.

알렉스는 "소매치기가 주로 노리는 장소는 트로카데로 광장이나 루브르 박물관, 퐁데자르"라며 "여성 소매치기는 청원서를 나눠주며 관광객의 주의를 분산시킨 뒤 주머니를 터는 수법을 쓰고 남자는 주로 속임수 게임을 한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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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소매치기 고발 영상 속 한 청소년이 영어로 ‘소매치기’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있다. X 캡처
 
“돈 주지 마세요. 소매치기예요!”

파리 시내 번화가. 한 여성이 관광객으로 보이는 이들에게 설문지 같은 종이를 들이밀자 청소년들이 소리친다. 청소년들은 도로를 가로 지르더니 ‘소매치기’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문제의 여성을 둘러싼다.

폭로를 당한 여성과 그의 동료는 낙담한 듯 발걸음을 옮기지만 청소년들은  멈추지 않고 집요하게 추격한다. 이들은 소매치기 2인조가 지하철 안에 앉자 “소매치기가 여기 있으니 조심하라”고 알렸다.

기특한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지난 17일 엑스(X‧옛 트위터)에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을 제작한 주인공은 16살의 알렉스(가명)와 그의 친구. 알렉스는 프랑스 일간지 ‘르파리지앵’에 “온‧오프라인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는 걸 금방 알 수 있다”며 “관광객에게 경각심을 주기 때문에 유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알렉스는 “소매치기가 주로 노리는 장소는 트로카데로 광장이나 루브르 박물관, 퐁데자르”라며 “여성 소매치기는 청원서를 나눠주며 관광객의 주의를 분산시킨 뒤 주머니를 터는 수법을 쓰고 남자는 주로 속임수 게임을 한다”고 귀띔했다.

온라인 플랫폼에서 이런 영상은 ‘괴롭힘’이나 ‘협박’ 콘텐츠에 해당해 차단되고 있는 상황. 알렉스는 일부 동영상의 경우 플랫폼에서 삭제당하기 전 누적 조회수가 160만회를 넘긴 것도 있다고 말했다. 한 시간 만에 조회수가 5만을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영상을 본 누리꾼은 “경찰이나 파리시가 해야 할 일을 일반 시민이 하고 있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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