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시내버스 출근길 부분 파업…시민들 "금시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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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강추위에 벌벌 떨며 30분을 기다렸습니다. 갑자기 버스 파업이라고요? 금시초문인데요."
'임금 협상 결렬'로 전북 전주지역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큰 혼란은 없었지만, 전주시가 파업에 관한 충분한 안내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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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강경호 수습기자 = "아침 강추위에 벌벌 떨며 30분을 기다렸습니다. 갑자기 버스 파업이라고요? 금시초문인데요."
'임금 협상 결렬'로 전북 전주지역 시내버스 노동자들이 부분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큰 혼란은 없었지만, 전주시가 파업에 관한 충분한 안내가 없었다는 지적이다.
21일 오전 8시께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의 한 버스 정류장. 이 곳에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 4~5명의 승객이 대기하고 있었다.
현장에 나간 기자가 버스 파업에 돌입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시민들은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 A(70대)씨는 "버스가 파업하는 줄 몰랐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시민도 전혀 몰랐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A씨는 "다행히 출근 시간 중 일부만 파업을 한다고 하지만, 만약 버스가 안 왔다면 다른 버스를 타서 중간에 환승해야 했을 것"이라며 "버스 파업에 대한 소식을 제대로 들은 것이 없는데 (시가) 잘 알 수 있게 안내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불평했다.
이번 파업과 관련해 전주시는 시청 및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파업에 관해 안내하고 있다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시청 누리집을 살펴본 결과 파업 대상 노선에 대해서만 안내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 역시 파업과 관련한 정보를 찾아볼 수 없었다.
특히 정류장에 설치된 버스 도착시간 정보를 알려주는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 기기에는 수많은 시정 홍보 안내가 주로 송출되고 있어 파업 안내 홍보를 확인하려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대부분의 시내버스가 통과하는 태평동의 중앙시장 정류장도 마찬가지로 많은 시민이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으나 파업에 관해서는 모르는 분위기였다.
중앙시장을 통과하는 파업 대상 노선인 970번 버스는 출근길과 파업의 여파가 겹쳐서 인지 승객들이 빽빽하게 들어차다. 실제 해당 버스는 파업으로 인해 평소보다 배차 간격이 길어졌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시청 홈페이지의 경우 접속 시 바로 파업 안내 팝업이 뜨고 있는데 교통정보시스템 홈페이지의 경우 안내 공지를 전날부터 작업했으나 반영이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류장 내 버스정보시스템에서도 파업 공지를 잘 확인할 수 있도록 조처했으며, 각 아파트와 협의해서 안내문을 게시하고 '전주버스' 앱에서도 안내 공지를 띄웠다"면서 "파업 공지가 모든 분께 전달될 수 없다 보니 민원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계속해서 더 나은 방식의 공지 방안을 강구해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 등에 따르면 민주노총 전북본부 공공운수노조 전일여객지회와 시민여객지회는 사측과의 2024년 임금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임금 4.34% 인상 및 식대 현실화, 가족수당 신설 등을 요구했으나 이에 반대하는 사측과 이견으로 쟁의행위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해당 회사 시내버스 72대(18%)가 부분 파업에 들어간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yns465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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