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도권 규모 5.3 지진…“쓰나미 우려 없다”
일본 수도권 지역인 도쿄 북쪽의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원전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으며, 쓰나미 우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8분쯤 이바라키현과 사이타마현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진원 깊이 50km의 지진으로 진도 ‘5약’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밝혔다.
진도는 지진의 절대 규모를 의미하는 규모와는 다른 개념으로, 해당 지역에 있는 사람의 느낌이나 주변 물체의 흔들림 정도를 수치로 나타내는 상대적 개념이다. 진도는 0부터 7까지로 표시되는데, 진도 5약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언가를 붙잡고 싶다는 공포를 느끼고, 선반의 식기류나 책이 떨어지는 수준의 흔들림이다.
가까운 도쿄에서도 진도 3의 흔들림이 감지됐다. 진도 3은 실내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흔들림을 느끼는 정도다.
NHK는 이번 지진으로 철도 운행이 일부 차질을 빚었지만 운행이 재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지진의 영향으로 정전이 발생해 도쿄역∼나가노역 구간의 호쿠리쿠 신칸센 운행 등이 일시 중단됐었다.
도치기현에서는 한 초등학교의 천장 판자가 떨어지는 등 건물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바라키현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에서는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모니터 수치에서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 등 특별한 이상은 보고되지 않았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우려는 없다”며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과거 사례를 보면 큰 지징이 발생한 후에 10~20% 비율로 비슷한 수준의 지진이 이어졌다”면서 “이번 지진으로 흔들림이 컸던 지역에서는 앞으로 1주일 정도 최대 진도 5약 지진이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최혜린 기자 cher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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