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지질학연합, 지구역사에 인류세 도입 않기로 최종 결정

강영진 기자 2024. 3. 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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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지질학연합이 20일(현지시각) 지구 역사에 인류세(人類世; Anthropocine epoch) 단계를 도입하지 않기로 공식 결정함으로써 오랜 논란을 정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와 관련 지난달 국제지질학연합의 한 분과위원회에서 20여 명의 과학자들이 표결을 통해 지구역사에 인류세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어 국제지질학연합의 집행이사회가 20일 이 결정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인류세 도입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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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해, 도시화, 온난화가 지구변화 일으켰다는 인류세 도입 주장
"지질학적 변화 뒷받침 증거 없다"며 15년 이어진 논란 종지부
[밀튼=AP/뉴시스]캐나다 온타리오주의 인적이 드문 숲 속 크로포드호수의 바닥 진흙층이 지구에 새로운 시대인 인류세가 도래했는 지를 평가하는 기준으로 선정됐다. 그러나 국제지질학연합은 20일(현지시각) 인류세 도입을 뒷받침할 지질학적 증거가 없다며 지구 역사에 인류세를 도입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2024.3.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국제지질학연합이 20일(현지시각) 지구 역사에 인류세(人類世; Anthropocine epoch) 단계를 도입하지 않기로 공식 결정함으로써 오랜 논란을 정리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질학계에서는 1950년 이래 인류가 공해, 도시화, 지구 온난화 등 여러 교란 요인을 유발해 자연계를 크게 변화시킴으로써 지구가 지질학적으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으므로 지구 역사에 인류세라는 단계를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두고 15년 이상 논란을 벌여왔다.

인류세 도입에 반대하는 학자들은 지구 46억년 역사에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명확한 지질학적 증거가 없다는 점을 지적해왔다.

이와 관련 지난달 국제지질학연합의 한 분과위원회에서 20여 명의 과학자들이 표결을 통해 지구역사에 인류세를 도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어 국제지질학연합의 집행이사회가 20일 이 결정을 지지하기로 하면서 인류세 도입 논란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

이에 따라 지구는 최소한 상당기간 동안 1만1700년 전 시작된 완신세(完新世; Holocene epoch)에 머물게 됐다. 완신세는 홍적세(洪積世; Pleistocene epoch)의 대빙하가 녹은 뒤 시작된 후빙하기를 가리킨다.

국제지질학연합 집행이사회는 성명에서 인류세가 공식 지질 구분 명칭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지구 및 환경 과학자와 사회과학자, 정치인, 경제인 및 대중 전반이 사용하게 될 것”이라며 “인류가 지구 시스템에 가한 충격을 묘사하는 귀중한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에 대해 캐나다 브록대 지질학자인 마틴 헤드 박사는 “지구가 20세기 중반 작동 상태가 변화했다는 분명한 사실을 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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