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색 입고 우아함 더했다'…제네시스 'G90 블랙' 출시

김보경 2024. 3. 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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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G90이 '근원의 색'으로 불리는 블랙 색상을 입고 돌아왔다.

G90 블랙은 위엄과 신비함을 표현하는 검은색을 통해 국내 최고급 세단의 우아함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정 화백의 '묵고'는 제네시스의 깊이와 우아함을, 윤 화백의 '번트 엄버 & 울트라마린'(Burnt Umber & Ultramarine)은 검은색으로 인간의 근원적 모습을 담아내려는 G90 블랙의 목적과 맞닿아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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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실내 검은색 통일…G90 블랙 전용 휠·엠블럼 등 탑재
"대기업 총수 더불어 젊은 CEO에 어울리는 선택지"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국내 최고급 세단 제네시스 G90이 '근원의 색'으로 불리는 블랙 색상을 입고 돌아왔다.

제네시스 G90 블랙 [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G90의 최상위 트림인 '제네시스 G90 블랙'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G90 블랙은 위엄과 신비함을 표현하는 검은색을 통해 국내 최고급 세단의 우아함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제네시스는 G90 블랙 출시에 맞춰 지난 14일 경기 용인시의 전용 전시관 '제네시스 수지'에서 미디어 프리뷰를 열었다.

제네시스는 전시된 G90 앞에 차량에서 영감을 얻은 블랙티를 음미할 수 있는 티 세레머니 공간을 배치했다.

또 '검은색의 숭고함'을 주제로 아트 살롱을 마련하고, 한국 단색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정창섭, 윤형근 화백의 작품을 전시했다.

정창섭·윤형근 화백 작품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정 화백의 '묵고'는 제네시스의 깊이와 우아함을, 윤 화백의 '번트 엄버 & 울트라마린'(Burnt Umber & Ultramarine)은 검은색으로 인간의 근원적 모습을 담아내려는 G90 블랙의 목적과 맞닿아있다는 설명이다.

G90 블랙은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인 '역동적인 우아함'에 맞춰 다양한 채도의 검은색을 외관과 실내 곳곳에 배치해 입체감을 높였다.

제네시스 CMF 개발팀 남택성 팀장은 "G90 블랙의 디자인은 겸재 정선의 '금강전도'를 참고했다"며 "먹의 농담 차이로 원근감을 보여주는 동양화에 진경산수화라는 화풍을 더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G90 블랙의 외장색은 비크 블랙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현무암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아이슬란드 비크 지역에서 영감을 얻은 색으로 '블랙 다이아몬드'라고 불리는 유리 안료를 사용해 맑게 반짝이는 효과가 있다고 제네시스는 전했다.

제네시스 G90 블랙 전면부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시스의 시그니처인 이중 그물 모양 크레스트 그릴은 솔리드 블랙 색상으로 채워졌다. 이전 크롬 그릴보다 한층 세련된 느낌이 풍겼다.

새로운 디자인의 전용 휠도 모든 검은색으로 통일됐다. 이중 블랙 전용 엠블럼이 적용된 플로팅 바퀴 덮개와 검은 색상의 캘리퍼(브레이크를 잡아주는 유압장치)가 가장 눈에 띄었다.

이 밖에도 측면 유리를 감싸는 사이드 몰딩과 하단을 감싸는 가니쉬(장식), 도어 핸들에서 크롬이 사라지고 검은색이 적용됐다.

G90 블랙 후면도 범퍼 하단까지 모두 검은색으로 통일된 가운데 트렁크 중앙에 위치한 'GENESIS' 레터링은 금속 질감의 어두운 회색으로 바뀌었다. 차명과 사륜구동을 나타내던 배지도 모두 사라졌다.

제네시스 G90 블랙 후면부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내는 다양한 검은색과 밖에서부터 흘러들어오는 빛의 조화를 추구했다고 제네시스는 강조했다.

스티어링휠에는 외장과 같은 어두운 회색 엠블럼이 탑재됐고, 전자식 변속 다이얼과 통합 컨트롤러에는 블랙 리얼 알루미늄이 적용됐다. 이밖에도 오디오, 엔진 시동 버튼, 송풍구, 데코라인 등이 검은색으로 처리됐다.

여기에 더해 실내 장식은 고가구의 경첩이나 모서리 장식 등 두석 공예에서 쓰이는 황동색의 지-매트릭스 패턴으로 마감됐다.

제네시스 G90 블랙 실내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90 블랙 실내에는 친환경 공정을 통해 만들어진 재활용 소재와 천연 소재가 다수 활용됐다.

시트 가죽의 짙은 검은색은 폐타이어에서 추출한 카본 블랙을 통해 구현했다. 아마 씨에 함유된 건성 지방유로 만든 천연 유연제와 유채유 코팅제가 여기에 더해졌다.

또 사용 후 버려지는 가죽 조각으로 헤드레스트 백과 콘솔을 완성했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검은색의 힘을 통해 기존 플래그십에 대한 인식을 뒤집으려고 했다"며 "대기업 총수 혹은 노년의 신사뿐만 아니라 젊은 CEO에게도 어울리는 선택지"라고 말했다.

제네시스 G90 블랙 [제네시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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