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축구 감독 "강팀인 한국 상대로 최소 승점 1점 가져가겠다...수비 신경 쓸 것"

이시이 마시타다 감독 "수비에 신경 쓰겠다"
태국,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 진출도

이시이 마시타다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태국의 조별리그 3차전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호'에 맞서는 태국 축구대표팀의 이시이 마시타다 감독이 "최소 승점 1점을 가져가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 한국은 22위, 태국은 101위다.

이시이 감독은 2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한국과 조별리그 3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시이 감독은 "새로 부임한 후 시간이 많지 않아 팀을 만드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태국 축구대표팀은) '원팀'이 되는 과정에 있다"며 "누구나 아는 강팀인 한국을 상대로 최소 승점 1점을 가져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부임한 이시이 감독은 지난달 막을 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에 진출해 돌풍을 일으켰다. 태국은 당시 조별리그에서 '중동 강팀'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등과 무승부를 내며 선전했다. 한국과의 이번 경기가 부임 후 치르는 6번째 경기다.

이시이 감독은 "내일 경기에서 수비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겠다. 수비에서 실수가 나오지 않아야 한다"며 수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새 사령탑으로 바뀐 걸 알고 있다. 이게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도 "우리는 한국의 아시안컵 경기 영상을 입수해 분석했다. 우리가 준비한 것을 운동장에서 잘 이행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태국의 공격수 수파차이 차이디드(부리람)도 이날 이시이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동석했다. 차이디드는 이시이 감독보다 더 큰 포부를 드러냈다. 그는 "베스트 시나리오는 승점 3점을 따는 것"이라며 "내일 경기에 대한 부담은 없다. 최소 승점 1점을 획득하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차이디드는 이어 "월드클래스인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잘 알고 있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모든 선수들의 역량이 뛰어나다"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되지만 우리는 감독님과 코치진을 믿는다. 원팀으로 좋은 경기를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