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피는 과수 꽃…"생산량 우려" 냉해 피해 줄이려면

김수영 기자 2024. 3. 20.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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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과나 배 값이 치솟는 건 이상 기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과일나무 꽃 피는 시기가 원래보다 빨라져서 저온에 노출되다 보니, 냉해 피해가 커지기 때문인데요.

이렇게 과일 꽃이 빨리 피면 4월 초 저온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냉해를 입으면 열매는 덜 맺히게 됩니다.

지난해에도 사과와 배 등이 평균 열흘 빨리 개화해, 저온 피해를 본 과수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130배나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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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사과나 배 값이 치솟는 건 이상 기후가 주된 원인으로 꼽힙니다. 과일나무 꽃 피는 시기가 원래보다 빨라져서 저온에 노출되다 보니, 냉해 피해가 커지기 때문인데요.

대책은 없는지, 김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봄 사과꽃 피는 시기는 경남이 4월 9일에서 12일, 경북은 10일에서 16일 정도로 평년보다 최대 열흘 정도 빨라질 전망입니다.

이렇게 과일 꽃이 빨리 피면 4월 초 저온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냉해를 입으면 열매는 덜 맺히게 됩니다.

지난해에도 사과와 배 등이 평균 열흘 빨리 개화해, 저온 피해를 본 과수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130배나 됐습니다.

결국 이상 기후로 조기 개화가 매년 반복되고, 생산량은 더 감소할 거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당국은 우선 농가에 저온 알림을 강화해 대비하게 할 방침입니다.


경기도 안성의 한 배 밭에는 기상 관측 장비가 설치됐습니다.

부쩍 추워진 날씨 속에 서리를 막기 위한 방상팬이 부지런히 돌아가고, 냉해 방지 영양제 뿌리기 작업이 한창입니다.

[견민수/경기 안성 (배 재배) : (냉해가) 평년적으로는 1회 정도로 그쳤는데, 작년 같은 경우는 연속해서 3회 4회 정도가 왔어요. 대처를 빨리했기 때문에 냉해 피해를 최소화로 했기 때문에 수확량이 정상적으로….]

충북 충주의 사과 농장에서도 미리 날씨 정보를 받아, 냉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변근형/충북 충주 (사과 재배) : 기상 예측 정보로 미리 확인을 해서 온풍기를 가동을 할 수 있었고요. 70% 이상의 꽃눈 결실을 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제훈/경기도농업기술원장 : (기상청에서는) 5km 단위의 동네 일기 예보를 해주고 있는데요, 30m 단위로 지형에 기반한 농장 단위 일기 예보를 해주고 있습니다.]

이상 저온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여, 정부는 기상재해 예측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해 제공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김정은, 화면제공 : 농촌진흥청)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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