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적 수송선, 일본 혼슈 앞바다서 전복…"한국인 2명 승선"

【 앵커멘트 】 일본 혼슈 앞바다에서 한국인 2명 등 11명이 타고 있던 한국 수송선이 전복됐습니다. 기상 여건이 안 좋아 정박 중이었는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 정부는 9명을 구조했고 이 중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한국인 선원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 배 한 척이 뒤집혀 바닥 부분만 보입니다.

전복된 배 위로 강한 물결이 계속 출렁입니다.

길이 68m, 1,200톤 적재가 가능한, 한국 선적 화학제품 운반 수송선입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오늘(20일) 오전 7시경 일본 시모노세키시 앞바다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구조 요청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수송선에는 60대 한국인 선장과 기관장을 포함해 인도네시아인 8명, 중국인 1명 등 총 1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일본 해상보안부는 9명을 구조했고 이 중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한국인 승선자들의 생사나 구조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사고가 난 수송선은 지난 7일 부산항을 출발해 일본 도쿄와 나고야를 지나 시모노세키 해역에서 거친 날씨 때문에 정박 중이었습니다.

신고 직후 순시선 4척과 헬기 1대가 출동해 구조에 나섰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배가 완전히 전복된 상태였습니다.

사고 당시 인근 해역은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20m에 달하면서 폭풍 경보가 발령돼 있었습니다.

한국 선사 측은 구조 상황과 사고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직원 1명을 일본에 급파했습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박찬규 출처: 유튜브 @binmei / 모지 해상보안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