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파씨’라 쓰고 ‘서태지와 아이들’이라 읽게 하는 실력 [MK현장]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3. 20.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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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와 아이들'이 강림했다.

아니 그룹 영파씨의 오마주 무대다.

이날 영파씨는 'XXL'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는데 '서태지와 아이들'이 돌아온 듯한 파워풀하고 감각적인 안무가 눈에 띄었다.

영파씨는 이번 앨범으로 다섯 멤버의 꿈을 향한 열망, 무대를 향한 갈망은 XXL 사이즈를 넘어 무한대로 커짐을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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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L’로 컴백한 영파씨. 사진=강영국 기자
‘서태지와 아이들’이 강림했다. 아니 그룹 영파씨의 오마주 무대다. 그만큼 헷갈릴 정도로 영파씨는 90년 힙합 느낌을 완벽히 살리며 데뷔 후 첫 컴백길에 올랐다.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에서는 영파씨의 두 번째 EP ‘엑스엑스엘(XX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진행은 소속사 DSP미디어의 선배 가수인 허영지가 맡아 응원을 더했다.

영파씨는 포토타임 이후 이번 신보 타이틀곡인 ‘XXL’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에서부터 취재진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XXL’ 사이즈로 커진 멤버들의 모습을 유쾌한 CG로 표현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로 완성됐다. 데뷔곡 ‘마카로니 치즈’에 이어 세계적 팝스타와 협업해 온 벤 프루 감독이 특유의 감각적인 영상미로 멤버들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이날 영파씨는 ‘XXL’ 라이브 무대를 선보였는데 ‘서태지와 아이들’이 돌아온 듯한 파워풀하고 감각적인 안무가 눈에 띄었다. 멤버들에 따르면 이번 안무는 엠넷 ‘스트릿 맨 파이터’에서 맹활약했던 댄스 크루 위댐보이즈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XLL’로 컴백한 영파씨. 사진=강영국 기자
‘XLL’로 컴백한 영파씨. 사진=강영국 기자
‘XXL’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컴백홈’을 오마주한다. ‘K팝신 청개구리’ 등장을 알린 영파씨는 1995년 그때의 충격을 다시 한 번 신에 불어넣겠다는 각오다. 당시를 직접 겪어보지 않은 영파씨가 그 시대를 표현한다는 점에서 신선한 재미를 예고한다. 이에 리더 정선혜는 “사진과 영상 자료들을 통해 포즈나 제스처들을 많이 연구했다. 또 부모님으로부터 조언도 받으면서 준비했다”며 “우리처럼 당시를 경험하지 못한 분들에겐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고 90년대를 경험했던 분들께는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 같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선혜는 “우리가 직접 경험한 시기는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힙합 기반의 투애니원, 빅뱅 등 선배님들의 음악을 보고 들으면서 ‘서태지와 아이들’ 선배님들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이 곡을 처음 받았을 때도 ‘서태지와 아이들’이 바로 생각났고 선배님들처럼 멋지게 소화하고 싶었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앨범 ‘XXL’에는 90년대 힙합 사운드를 연상케하는 타이틀곡 ‘XXL’을 포함 모든 곡이 힙합의 하위 장르들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레이지 장르인 ‘스카스(Scars)’를 시작으로 아프로비트 장르의 ‘DND’, 붐뱁 장르의 ‘나의 이름은’, 드럼 앤 베이스 장르의 ‘스카이라인’까지 총 5곡이 담긴다.

‘XLL’로 컴백한 영파씨 리더 정선혜. 사진=강영국 기자
영파씨는 이번 앨범으로 다섯 멤버의 꿈을 향한 열망, 무대를 향한 갈망은 XXL 사이즈를 넘어 무한대로 커짐을 노래한다. 하고 싶은 건 꼭 해야 직성이 풀리는 청개구리답게 멤버들이 직접 곡 작업에 참여, 자신들의 이야기가 담긴 음악과 퍼포먼스로 다시 한 번 국내외 큰 성장세를 꿈꾼다.

영파씨는 “우리가 하고 싶어하는 것에 집중하고 해내는 게 우리의 강점이다. 자유롭고 자연스러운 우리의 모습을 음악과 콘텐츠로 표현함으로써 대중에게 다가갈 생각이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XLL’로 컴백한 영파씨. 사진=강영국 기자
지난해 10월 데뷔 앨범인 ‘마카로니 치즈’의 여정은 끝났지만 영파씨는 아직도 배고프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보여주고 싶은 것도 많은 상태라는 메시지를 전파한다. 영파씨는 “데뷔라는 핑계가 이제는 안통하는 때가 됐다. 데뷔 당시에는 ‘열심히 하자’였다면 이제는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성장하고 발전하는 영파씨되겠다”고 야무진 목표를 설정했다.

영파씨의 신보 ‘XXL’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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