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출생미신고 아동 보호 나섰다

김정혜 2024. 3. 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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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가 출생 후에도 행정기관에 등록되지 않은 아동을 찾아내고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포항시는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구은행, 홀트아동복지회, 포항성모병원, 포항여성병원, 포항여성아이병원과 '출생미신고 아동 방지 및 보호체계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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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은행∙복지단체와 협약 
미혼 한부모 가정 발굴∙지원
이강덕(왼쪽 4번째) 경북 포항시장이 21일 홀트아동복지회, 대구은행, 포항시 소재 대형병원 3곳과 출생미신고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 사업 협약식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가 출생 후에도 행정기관에 등록되지 않은 아동을 찾아내고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선다.

포항시는 2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구은행, 홀트아동복지회, 포항성모병원, 포항여성병원, 포항여성아이병원과 ‘출생미신고 아동 방지 및 보호체계 지원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포항시 등은 앞으로 생활고 등으로 임신과 출산 이후 적절한 양육환경을 갖추지 못한 미혼 한부모 가정을 찾아내고 지원에 나선다. 한 가정에 100만 원 상당의 육아 물품을 제공하고 부모의 심리적 안정을 돕는다. 또 자녀를 양육할 수 없는 가정에는 입양과 가정위탁, 시설보호 등 아동을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계하고 맞춤형 복지상담을 지원해 아동의 안전을 확보하고 출생미신고를 방지한다. 동시에 미혼부모가 아동을 건강하게 양육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복지체계와 연결한다. 이밖에 출생미신고 아동보호 캠페인도 펼친다.

대구은행은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500만 원을 포항시에 기탁했고, 포항시 소재 포미성형외과, 조우동정신건강의학과, 하얀e치과, 서인애소아청소년과, 필립치과 등도 각각 100만 원의 성금을 보탰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출생미신고 아동은 전국적으로 1만1,870명으로 조사됐고, 이중 3,376명이 베이비박스 유기와 출생신고 전 입양 등으로 수사가 진행됐다. 포항시는 같은 기간 122명의 아동이 출생 신고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이중 18명은 행적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사업에 동참해 준 여러 기관 덕분에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아동을 찾아내고 보호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 아이도 소외되지 않고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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