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장릉 일원에 도깨비마을 조성···‘능말 도깨비 설화’ 바탕으로 한 객주 등 설치

최승현 기자 2024. 3. 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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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왕 단종의 애사가 서려 있는 영월 장릉. 영월군 제공

강원 영월군은 올해 66억 원을 들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자 조선 6대 임금 단종의 능인 장릉 일대에 도깨비 마을을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영월지역에는 도깨비들이 장릉을 수호했다는 ‘능말 도깨비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영월군은 장릉 일대에 이 같은 설화를 바탕으로 한 4690㎡ 규모의 ‘도깨비 광장’을 만들고, 식당, 카페 등을 갖춘 복합 어울림 공간인 ‘도깨비 객주’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단종과 도깨비, 충신 등을 주제로 한 탐방로도 설치한다.

국가 표준영정 100호로 공식 지정된 조선 6대 왕 단종의 어진. 영월군 제공

영월 청령포에 유배됐던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이 17세 되던 해(1457년) 사약을 받고 묻힌 장릉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장릉의 경내에 있는 단종 역사관엔 국가 표준영정 100호로 공식 지정된 ‘단종 어진(가로 120㎝, 세로 200㎝)’이 봉안돼 있다. 어진은 임금의 얼굴을 그린 그림이다.

영월군은 1967년부터 매년 단종의 고혼과 충신들의 넋을 기리는 역사·문화 축제인 ‘단종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최명서 영월군수는 “장릉 일대에 특화된 도깨비마을을 조성한 후 영월 저류지와 청령포 등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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