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차 즐기는 일본 MZ세대 “요즘 트렌드, 힙해! 힙해!”

이베이재팬, 할인행사에 K-음료 판매량 4배 증가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K-음료. /각사

[마이데일리 = 이지혜 기자] 일본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가 한국 전통 요소를 힙하고 트렌디하게 여기면서, 율무차, 유자차 등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최근 이베이재팬의 큐텐재팬이 3월을 맞아 실시한 할인 행사 ‘메가와리(3월 1~12일)에서 전통 한국 차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171%) 큰 폭으로 신장했다. 덩달아 한국 다이어트 차 카테고리는 3배(206%), 다이어트 음료는 4배(289%) 가까이 올랐다.

율무차와 유자차, 콤부차 등은 일본 MZ세대가 선호하는 대표적인 차 제품이다. 최근에는 이너뷰티와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효소, 붓기차, 허브티, 다이어트 커피, 다이어트 음료 등까지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 차와 다이어트 음료 인기는 큐텐재팬이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27일까지 한 달 간 한국 차 관련 판매 랭킹을 조사한 결과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1위는 라비앙 퍼펙트 브이 밸런스가 차지했고 4, 5위에는 담터 호두 아몬드 율무차, 담터 한국 전통차 12종이 올랐다. 랭킹 2, 3위에는 커피 제품이 올랐다. 이외에 달심차, 푸드올로지 콜레올로지 티, 티젠 콤부차, 둥글레차, 대추차, 쌍화차 등도 많이 찾고 있다. 

박영인 이베이재팬 KR비즈본부 실장은 “일본 차는 녹차, 홍차 등 잎으로 만들어 달지 않은 반면 한국 차는 열매, 곡물 등 다양한 맛을 내 일본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맛으로 느껴진다”며 “패키지 디자인이 젊은 세대 취향에 맞고, 개별 포장으로 언제 어디서든 물에 타 마실 수 있는 등 휴대성이 좋은 것도 한몫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국 디저트도 일본에서 K-힙 트렌드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큐텐재팬에서 K-디저트 판매량을 조사한 결과 1월 한 달 간 전년 동기 대비 3배(212%) 이상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약과의 경우 1월 1일부터 28일까지 4주간 한국 디저트 판매 랭킹에서 2, 4위에 오를 정도로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