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이번엔 베를린서 "`한국 정부 전쟁 연습 그만` 목소리 내달라"...대한민국 국회의원 맞나

강현철 2024. 3. 20. 12:0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위안부 할머니 학대 및 기부금 횡령 혐의로 출당 조치되고, 2심에서 유죄판결이 선고돼 대법원의 상고심이 진행 중인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한 강연에서 "한국 정부에 '전쟁 연습 그만두라'라는 목소리를 함께 내주시면 한국에서 평화운동을 하는 분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쟁 연습은 평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군사적 충돌을 부를 수 있는 적대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국민들의 반발을 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우익 합작해 압박…난데없이 이승만 미화"
종북 발언 여과없이 쏟아내
위안부 할머니 학대·기부금 횡령은 유죄 선고, 대법원 상고심 진행중
강연하는 윤미향 의원/연합뉴스

위안부 할머니 학대 및 기부금 횡령 혐의로 출당 조치되고, 2심에서 유죄판결이 선고돼 대법원의 상고심이 진행 중인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한 강연에서 "한국 정부에 '전쟁 연습 그만두라'라는 목소리를 함께 내주시면 한국에서 평화운동을 하는 분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국회의원의 발언으로서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부적절하며, 국회는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지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그는 "한반도에는 어느 때보다도 전쟁 분위기와 위협이 거세게 자리 잡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강력한 무기들이 해상에, 하늘에 떠서 군사훈련을 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쟁 연습은 평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군사적 충돌을 부를 수 있는 적대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국민들의 반발을 샀다.

윤 의원은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다가 참전전우회로부터 협박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접 베트남에 가서 한국군에게 성폭력 피해를 본 여성들을 일일이 인터뷰했다"며 "여전히 저들은 한국 정부에 사죄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부정하고 있다. 이게 지금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난데없이 이승만 대통령을 독립운동가로 미화하는 일들이 윤석열 정부 들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제주) 4·3부터,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이승만의 민간인 학살 범죄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역사"라고 주장했다.

배경의 문구를 세로로 보면 '자위대'로 읽히는 올해 3·1절 기념식 사진을 화면에 띄우고 "이런 것은 누구를 위한 메시지인지 우리가 인식할 수밖에 없다"라고도 했다.

그는 일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삼자 변제' 해법의 배경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 동맹체제를 강화하는데 여성 인권을 향한 목소리,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해 억압하고 종북주의자라고 공격하고 한미일 우익이 합작해 압박을 넣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재독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 초청으로 베를린을 방문했다. 이날은 베를린 훔볼트대학에서 '길 위에서 30년, 결국에는 희망이더라'라는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강연하며 일본군 위안부 관련 운동을 소개하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22대 총선에는 나가지 않는다"며 "대신 다시 거리에 서서 시민과, 국제 시민사회와 연대해서 참 해방과 나비의 꿈을 펼치는 게 제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