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기상청 “경기지역 기상부터 악취까지 우리가 잡는다” [핫이슈]

오민주 기자 2024. 3. 20.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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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기상청이 지난해 기후변화 위기의식 제고와 지역사회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우리동네 열지도 그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수도권기상청 제공

 

3월은 기상청에서 조금 특별한 달이다. 1950년 3월 23일 세계기상기구(WMO)가 설립된 후 국제연합(UN)의 전문 기구로 발족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1960년에 3월 23일을 ‘세계 기상의 날’로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1956년 2월 15일 세계에서 68번째로 가입해 세계기상기구가 주관하는 각종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오고 있다. 64주년을 맞이한 2024년 세계 기상의 날 주제는 ‘기후행동의 최전선에서(At the frontline of climate action)’. 올해의 주제에 발맞춰 수도권기상청은 기상재해로부터 수도권 지역민의 안전을 확보하고, 먼지와 악취 등 배출오염물질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지역기상융합서비스 사업까지 범위를 확대한다.

수도권기상청이 지난해 군포시청에서 기상·기후 사진 전시회를 열었다. 수도권기상청 제공

■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기상재해로부터 시민안전 지킨다

수도권기상청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의 하나로 수도권 지자체의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지원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에 따라 지자체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기후위기 적응 대책을 수립·시행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에 수도권기상청은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 지자체(서울·인천시, 경기도 시·군)를 대상으로 설명회 및 간담회 등을 열어 기후변화 현황과 시나리오의 효율적 분석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또 기후위기 적응대책 수립에 필요한 기후변화 현황·전망 부분과 지역 리스크 도출(기상·기후 연관 부분) 적정성 검토 등 자문을 제공하는 직접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수도권기상청은 기상재해로부터 지역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됐던 ‘긴급재난문자 직접발송 서비스’가 올해 정식적으로 운영된다. 기후변화로 인해 점점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집중호우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일정 기준 이상 강한 비가 관측될 경우 직접 해당 읍·면·동 지역으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다.

이외에도 위험기상 대응역량과 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해 수도권 특화 예보기술 연구․개발을 지속해서 수행하고 있다.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업과 실시간 맞춤형 소통을 통해 선제적으로 위험기상정보도 제공한다.

수도권기상청이 지난해 기후변화 위기의식 제고와 지역사회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우리동네 열지도 그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수도권기상청 제공

■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운영…“능동적 기후변화대응”

기상청은 기후위기 시대에 기상업무의 중요성과 가치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지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동네 열지도 그리기, 기상기후사진 전시회,기후변화 체험부스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민이 기후변화문제에 대해 인식하고 기후변화대응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우리동네 열지도 그리기'는 수도권기상청에서 2019년부터 6년째 운영 중인 대표적인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매년 학생, 가족 단위 등 다양한 연령대의 2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시민들은 같은 시간, 각자 다른 장소에서 자신이 사는 동네의 여름철 낮과 밤 동안의 온도를 직접 측정하고 비교해 본다.

이를 통해 여름철 온도와 이상기후에 대해 분석하고 기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해결 방안을 모색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또 관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우리 동네 열지도 그래프를 만들어 기후 변화 경향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대응 방안에 대한 결과보고회도 연다.

특히 수도권기상청은 세계기상의 날을 맞이해 수원시 기후변화체험관 기획전시실에서 기상기후사진 전시회를 개최한다. 지역 주민들이 세계 기상의 날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겨 보고, 기후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예정이다.

■ 드론부터 악취까지… 지역 수요 맞춤형 지역기상융합서비스

기상정보의 가치는 어디까지일까. 수도권기상청은 기상정보와 그 외 다양한 분야를 연계·융합한 지역 수요 맞춤형 지역기상융합서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산업 분야와 지자체의 주요정책 의사결정 추진을 도와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민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스마트 드론 윈드길 및 도시 열정보 지도 서비스’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성남시와 함께 만든 기상 서비스다. 풍속, 풍량 등 지속적으로 변하는 기후를 드론을 활용해 분석하고 지자체의 폭염 대응 시설을 만드는 데 활용된다.

특히 올해는 기상과 환경(악취)을 융합한 지역기상융합서비스 사업의 일환으로 인천환경공단과 협업해 2년간 진행할 예정이다.

대도시지역에 설치된 폐기물과 하수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에서 발생한 먼지, 악취 등 오염물질은 시민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기상청은 실시간 기상자료와 오염물질 배출자료를 활용, 오염물질의 확산을 선제적으로 파악해 사전 대응을 할 수 있는 배출오염물질 영향정보 기상융합기술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을 통해 환경기초시설이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돕고 배출오염물질 감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술이 개발되면 인천지역에서 먼저 운영한 후 경기지역의 수요기관에 확대 제공할 예정이다.

인터뷰 신동현 수도권기상청장 “경기도민의 안전이 최우선”

신동현 수도권기상청장. 윤원규기자

“2천500만 수도권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확한 기상예보를 제공하겠습니다.”

신동현 수도권기상청장은 날씨변화가 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만큼 신속하고 정확한 기상정보 제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올해부터 확대 시행되는 ‘긴급재난문자 직접발송 서비스’가 차질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는 것도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신 청장은 “지난 2022년 8월 수도권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고, 9월에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안타까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며 “강한 호우가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도권기상청에서는 지난해 호우 긴급재난문자를 시범 운영했다. 올해 정식적인 운영을 통해 기상재해로부터 수도권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위험기상 대응역량과 예보정확도 향상을 위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 세계가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고, 우리나라도 최근 위험기상이 급증하면서 기후위기 시대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며 “높아진 기상예보의 난이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도권 특화 예보기술 연구·개발을 지속 수행하고 있으며, 방재 관계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선제적으로 위험기상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상청에서는 날씨누리 홈페이지와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 각 지역의 기상상황을 실시간 업데이트하고 있다”며 “매일 기상정보를 수시로 확인해 변화무쌍한 봄철 날씨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오민주 기자 democracy555@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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