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감독이 인간보다 코너킥 전술 잘짜네…“리버풀 FC 전문가, 90% AI 전술 선호”

김선영 기자 2024. 3. 2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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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인공지능(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가 축구 경기의 코너킥 전술을 짜는 AI 기술 시스템인 '택틱AI'(TacticAI)를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구단의 코치들도 AI 기술을 통해 개발된 코너킥 전술이 사람이 짠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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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코너킥 전술을 짜는 AI ‘택틱AI’의 전술 개발 과정. 구글 딥마인드 제공

알파벳(구글 모회사)의 인공지능(AI) 조직인 구글 딥마인드가 축구 경기의 코너킥 전술을 짜는 AI 기술 시스템인 ‘택틱AI’(TacticAI)를 개발했다. 해당 기술을 활용해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 구단의 코치들도 AI 기술을 통해 개발된 코너킥 전술이 사람이 짠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칼 투일스 영국 리버풀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겸 구글 딥마인드 연구원 연구팀은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스포츠 전술 분석 시스템 ‘택틱AI(TacticAI)’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택틱AI는 EPL 리버풀 FC의 분야별 전문가들과 협력해 코너킥을 분석하고 코치들에게 코너킥 전술을 제안한다. 리버풀 FC 전문가들은 택틱AI의 전술은 사람의 전술과 구분이 안 되며, 90% 이상 상황에서 사람의 전술보다 택틱AI 전술을 선호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축구에서 코너킥은 즉각적인 득점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 흐름을 개선할 수 있어 매우 중요한 세트피스 기회다. 연구팀이 개발한 택틱AI는 수 기하학적 딥러닝(심층학습)을 사용해 주요 코너킥 전술 패턴을 식별해 공을 받을 선수를 예측하고 플레이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택틱AI를 설계했다. 이어 리버풀 FC가 제공한 프리미어리그 2020~2021시즌의 코너킥 데이터 세트 7176개를 사용해 택틱AI를 훈련하고 테스트했다. 그 결과 택틱AI는 코너킥을 한 후 공을 처음 받는 선수와 킥의 직접적인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수 배치를 바꿀 경우 결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개선할 수 있는 전술적 변화도 도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택틱AI가 제안한 전술은 실제 경기에서 활용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다. 연구팀이 리버풀 FC의 데이터 전문가 3명과 비디오 분석가 1명, 코칭 어시스턴트 1명 등 5명에게 택틱AI의 전술을 보여준 결과, 전문가들은 택틱AI의 전술이 코치가 세운 코너킥 전술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현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택틱AI는 코너킥을 처음 받는 선수를 정확히 예측하고, 직접적인 결과인 슈팅 확률까지 정확하게 예측한다”며 “앞으로 축구를 위한 차세대 AI 도우미 역할을 하도록 준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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