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대표, 2년째 연봉 6천만원 밑돌아…전 임원은 '대박'

최현석 2024. 3. 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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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임에 도전하는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의 연봉이 2년 연속 6천만원을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2년 전 '먹튀' 논란을 빚은 전 카카오페이 임원들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추가로 15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년 전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전 임원 4명은 작년 이후 스톡옵션 행사로 150억원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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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근 대표 연봉, 카카오 주요 계열사 대표 대비 10분의 1 미만
'먹튀 논란' 전 임원 4명은 스톡옵션 행사해 150억원대 추가 차익
발언하는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2023 카카오페이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5.15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연임에 도전하는 카카오페이 신원근 대표의 연봉이 2년 연속 6천만원을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2년 전 '먹튀' 논란을 빚은 전 카카오페이 임원들은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추가로 150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ICT업계에 따르면 신 대표와 최용석 기타비상무이사로 구성된 카카오페이 등기이사 2명의 작년 보수총액은 5천400만원에 그쳤다.

최 이사가 받은 보수가 극히 미미하다고 가정하더라도 신 대표의 연봉은 6천만원을 한참 밑돈 셈이다.

신 대표는 2022년에도 리더 지원금을 포함한 연봉이 6천만원에 못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같은 해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의 보수 8억300만원의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역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의 9억5천300만원,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18억2천500만원에 비해서도 10%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처럼 큰 차이가 발생한 것은 신 대표가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먹튀' 사건 직후인 2022년 3월 취임하면서 주가가 20만원을 회복할 때까지 최저임금을 받겠다고 한 약속의 결과다.

류영준 당시 카카오페이 대표와 신원근 현 대표를 포함한 임원 8명은 회사 상장 한 달 만인 2021년 12월 10일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 차익 878억원을 챙겨 논란이 일었다.

신 대표는 카카오페이 주식 매도로 생긴 차익 전액을 자사 주식 매입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하고 3차례에 걸쳐 5만 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신 대표 취임 이후 카카오페이는 2년 연속 별도 기준 연간 흑자를 달성하는 등 성과도 나타났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작년 4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79% 증가했으며, 거래 건수도 249% 늘어났다.

신 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도전한다.

한편 2년 전 '먹튀' 논란에 휩싸였던 전 임원 4명은 작년 이후 스톡옵션 행사로 150억원대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 퇴사한 나호열 전 카카오페이 최고기술책임자가 72억1천500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을 비롯해 이지홍 전 브랜드실장이 41억200만원, 이진 전 사업지원실장이 24억3천800만원, 전현성 전 경영기획실장이 21억8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

카카오페이 직원들 사이에서는 먹튀 논란을 빚었던 전 임원들이 또다시 막대한 스톡옵션 차익을 가져가면서 그간의 쇄신 노력에 찬물을 끼얹거나 평직원과 위화감이 조성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대해 카카오페이 측은 이들이 2021년 성과에 대한 인센티브를 모두 반납하고 자사주를 재매입하는 등 회사 안정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임원직을 내려놓은 후에도 2022년 1월 신설된 주식 매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2년 전 임원직을 내려놓은 후 직원으로 남아 회사 정상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인수인계를 모두 마친 후 퇴사 절차를 밟으면서 보유한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는 설명이다.

IT업계 관계자는 "스톡옵션은 회사의 성장을 쉽게 예견할 수 없는 IT업계에서 인재를 영입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이기 때문에 이를 행사해 차익을 실현하는 것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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