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택시도 조심” 여행 성수기 유행하는 전 세계 범죄 수법 총정리 [여행가중계]

김혜성 여행플러스 기자(mgs07175@naver.com) 2024. 3. 2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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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 사진=PEXELS
날이 풀리면서 슬슬 해외여행을 떠나려는 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5월의 어린이날과 석가탄신일 연휴, 6월의 현충일과 광복절 연휴 등 황금연휴급 휴일이 기다리고 있어 이미 항공권 쟁탈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기대도 좋지만 해외여행은 늘 변수가 많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오늘 여행가중계에서는 여행객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유익한 정보를 들고 왔습니다. ‘해외여행 사기 수법 총정리’와 ‘소비자가 선택한 여행 부문 상장사 순위’ 두 소식을 묶어 지금 시작합니다.

1. “공항 택시도 조심” 여행 성수기 성행하는 전 세계 황당 사기·범죄
범죄 / 사진=PEXELS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외교부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해외여행을 떠난 한국인이 당한 사건·사고 수는 1만1323건으로 2021년 4825건 대비 74.2% 증가했다. 2023년 상반기 기준 최근 5년간 한국인이 많이 범죄를 당한 국가는 중국·미국·베트남 순이었다.

특히 중국에서 한국인이 당한 사기 건수는 459건으로 최다였다. 눈 뜨고 코 베일 정도로 황당한 해외여행 사기에 당하지 않도록 수법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외 사례를 모아봤다.

“한국인 순진해서 당한다” 해외여행 주요 국가별 사기·범죄

돈키호테 / 사진=FLICKR
먼저 지난해에만 700만 명에 이르는 국내 관광객이 방문한 일본부터 살펴보자. 최근 일본 대형 잡화점 ‘돈키호테’에서 돈을 빼돌리는 신종 사기 수법이 등장했다. 해당 사건은 일본의 중국 전문지 레코드 차이나(Record China) 등도 한국 언론을 인용해 보도할 정도로 파장이 일었다.

TBS 등 외신에 따르면 돈키호테는 지난해 6월까지 영업 이익이 1053억엔(약 9383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을 정도로 관광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계산원 / 사진=PEXELS
논란이 일었던 돈키호테 신종 사기 수법은 일부 지점 계산원에 의한 게 대부분이다. 대표적인 사기 수법은 ‘구매한 물건 중 일부를 계산한 척하고 빼돌리기’ ‘구매한 것보다 더 많은 제품 수량을 찍기’ ‘구매하지도 않은 상품 끼워 팔기’ 등 방법도 다양하다.

여행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관련 경험담이 파다하다. 이미 한국에 돌아와 짐을 정리하다가 구매한 물건이 없어진 것을 깨달아 보상받지도 못한다는 여행객이 상당수이다. 한 누리꾼은 “금액이 생각보다 더 나와서 영수증을 확인해 보니 구매한 적도 없는 물건이 찍혀있었다”며 황당했던 경험을 공유했다.

돈키호테 / 사진=FLICKR
또 돈키호테는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돈을 환급해 주는 ‘면세 행사’로도 유명하다. 국내 여행객 중에는 이 행사에 참여하려다 사기를 당한 사례도 적잖다.

한 피해 여행객은 “매장에서 일정 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돈을 환급해주는 면세 행사를 적용받으려고 계산기를 두드리며 물건 개수를 파악해 금액을 맞췄다”며 “나중에 면세 할인을 적용해 주는 층에서 할인을 받으려고 하니 물건 개수가 맞지 않았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100원과 100엔 / 사진=엑스(X) 캡쳐
여기에 이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에는 ‘일본에서 거스름돈을 받을 때 일본 주화 100엔(약 900원) 대신 한국 주화 100원 동전을 받았다’는 사례도 올라왔다. 우리나라 100원 동전은 지름 24㎜로 지름 22.6㎜인 일본 100엔 보다 미세하게 커서 유심히 보지 않으면 구분하기 쉽지 않다.

​이런 사기 수법에 당하지 않으려면 계산 시 영수증을 반드시 챙기고 실제 계산 금액을 주의 깊게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외교부는 “여행 중 사기 등 피해 발생 시 해당 국가 대한민국 대사관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위기 상황 대처 매뉴얼 안내를 참고해 영사콜센터로 신고할 수 있다”며 “외교부 공식 해외안전 여행 애플리케이션으로 신고하는 방법도 있다”고 설명했다.

백두산 / 사진=FLICKR
중국 여행 중 사기 수법도 눈여겨 볼만 하다. 지난 2월 2016년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푸위안후이 중국 선수가 백두산에서 관광사기를 당했다는 글을 중국 SNS 웨이보에 올렸다. 선수는 백두산 관광 과정에서 렌터카를 이용했는데 차량 결함을 이유로 기존에 고지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을 요구했다는 경험을 공유했다.
푸위안후이안 웨이보 글 / 사진=푸위안후이안 웨이보 캡쳐
700만 명에 이르는 웨이보 팔로워를 둔 푸위안후이안의 글은 빠르게 퍼져 결국 길림시 문화관광부가 직접 나서 상황을 해결했다. 중국 인터넷매체 쳰룽왕(千龙网) 등 보도에 따르면 운전 기사는 심지어 백두산 관광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차량 소지자로 밝혀져 더 비난받았다. 이에 중국 누리꾼은 “유명인이라서 문제가 빨리 처리된 것 같다”며 “평범한 사람은 자기 권리를 지키기도 어렵다”며 더 나은 해결법을 요구했다.
중국 월병 / 사진=FLICKR
관광객을 대상으로 모조 기념품을 판매한 사기 사례도 있다. 중국 최대 인기 온라인 뉴스 미디어 플랫폼 봉황망(鳳凰網)에 따르면 지난해 광저우 하이주에서는 불법 식품 제조업체가 중국 대표 음식인 월병을 만들어 유명 기업 제품인 양 판매해 논란을 빚었다. 일평균 약 2만 박스 이상을 만들어 원래 금액보다 저렴하게 판매해 큰 수익을 거둬들인 사건으로 하이주 경찰이 용의자 9명을 체포해 처벌했다. 특히 해외 제품 사기의 경우 구제가 어려워 고가 상품은 신중하게 구매하는 편이 좋다.
베트남 / 사진=PEXELS
작년 약 359만 명에 이르는 우리 국민이 방문한 베트남에서도 각종 사기가 성행 중이다. 베트남 신문 VN익스프레스(VnExpress)는 최근 호찌민 시내에서 인도 관광객이 덤터기를 쓴 사기 사례를 보도했다.
코코넛 물 / 사진=FLICKR
보도에 따르면 인도에서 온 산자 싱은 코코넛 물을 마시기 위해 상인에게 가격을 물어봤고 무료라는 대답을 들었다. 산자 싱이 코코넛 물을 마시자 상인은 갑자기 돌변해 30만동(약 1만6100원)을 요구했다. 이는 현지 코코넛 물 평균 가격인 3만동(약 1700원)의 10배에 달하는 수준이었으나 환율과 현지 물가를 파악하지 못한 산자 싱은 값을 지불할 수밖에 없었다.

베트남의 외래 관광객 덤터기 사기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베트남 관광 회사 MQL의 설립자는 “베트남 관광사기는 수년 동안 이어져온 뿌리 깊은 문제”라며 “외국인이 베트남에서 사기를 당한 경험을 친구와 친척들에게 공유해 베트남 잠재 관광객을 빼앗고 재방문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1년 동안 베트남을 여행한 한 미국인은 “베트남 여행 전 물가를 파악하고 바로 계산할 수 있도록 환율을 제대로 숙지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베트남에서는 관광객을 속이는 행위에 대해 최대 1000만동(약 54만 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

택시 / 사진=PEXELS
남미 페루서는 공항 택시도 믿을 수 없다. 페루의 관문인 리마 국제공항 내 택시 기사 4명 중 1명이 각종 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페루 주요 일간지 엘 코메르시오(El Comercio)는 리마 호르헤 차베스 국제공항의 33개 운송업체 소속 택시 기사 약 800명 중 201명이 피의자 또는 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적이 있다고 전했다. 혐의 중에는 강간, 살인, 마약 밀매, 납치 등 강력범죄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월 주페루 한국 대사관은 “택시를 타고 이동 중 현지 기사가 강도로 돌변해 피해를 본 사례가 있다”며 “시내 이동 시엔 우버 등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게 안전성이나 편리성 면에서 유리하다”고 밝힌 바 있다.

돈 / 사진=PEXELS
미국 콜로라도에서는 결제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지난해 말 콜롬비아 일간지 엘 티엠포(El tiempo) 등은 콜로리아 북부 휴양도시 카르타헤나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가격 사기 여러 건을 연이어 보도했다. 한 독일 관광객은 인근 바루 지역 식당에서 음식 가격을 알려주지 않고 주문을 유도해 식사값으로 200만 콜롬비아 페소(약 68만 원)에 이르는 돈을 내야했다.

또 다른 캐나다 관광객은 마차로 10만 콜롬비아 페소(약 3만4000원) 상당 체험을 한 뒤 마부가 신용카드 단말기가 고장난 척하며 1800만 콜롬비아 페소(약 619만 원)를 긁어 거액의 피해를 보았다.

엘 티엠포는 ‘방문 전 목적지 후기 확인하기’ ‘식당 등 가게의 정찰제 여부 확인하기’ ‘영수증 확인하기’ 등 콜로라도 여행사기 예방책을 전했다. 주콜롬비아 한국대사관은 해외안전여행 가이드북으로 다양한 사건·사고 유형을 전하며 “경기 침체 악화로 인한 생계형 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국대사관과 한국총영사관은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의 접근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2. “소비자의 선택” 3월 기업 평판 1위 차지한 이 레저 상장 기업 어디?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3월 여행 및 관광 부문 기업 중 상장한 14개 기업을 대상으로 브랜드 평판 조사를 실시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국내 기업 평판지수를 매달 측정해 브랜드평판지수 변화량을 발표하고 있다.

2024년 2월 14일부터 3월 14일까지 한 달간 대상 기업 소비자 데이터 2498만 개를 분석했다. 기업에 관한 소비자의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끼리 소통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커뮤니티 점유율 등을 측정해 순위를 매긴다.

또 정성 분석을 위해 ESG 관련지표와 경영주발 악재도 평가 항목으로 포함했다. 여행 및 관광부문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분석에서는 참여·미디어·소통·커뮤니티·시장·사회공헌 등 6개 지수로 구분해 브랜드평판지수를 산출했다.

하나투어 로고 / 사진=하나투어
하나투어는 시장지수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브랜드평판지수 727만7965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1위에 올랐다. 특히 참여지수 229만6365, 미디어지수 155만1947, 소통지수 117만177, 커뮤니티지수 163만5883 등을 받아 소셜 및 소통 가치에서 특히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다만 지난 2월 브랜드평판지수인 754만7479과 비교하면 3.57% 하락한 수치다.
모두투어 로고 / 사진=모두투어
2위의 영예는 모두투어에 돌아갔다. ​모두투어는 브랜드평판지수 402만9981을 받았다. 참여지수 117만5156, 미디어지수 80만3318, 소통지수 61만602, 커뮤니티지수 121만6238 등이었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 2월 브랜드평판지수 463만2227 대비 13% 하락했다.​
노랑풍선 로고 / 사진=노랑풍선
노랑풍선은 3위에 올라 상위권에 안착했다. 노랑풍선은 브랜드평판지수는 250만837이다. 참여지수 92만5892, 미디어지수 54만2143, 소통지수 47만2361, 커뮤니티지수 37만6545, 시장지수 38만327, 사회공헌지수 15만2768이다.
(좌) 강원랜드 (우) 용평리조트
4위는 강원랜드로 브랜드평판지수는 208만7688다. 브랜드는 참여지수 42만4877, 미디어지수 12만9770, 소통지수 10만4207, 커뮤니티지수 11만1828, 사회공헌지수 5만1176 등이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시장지수가 126만5829으로 전 상장사 중 가장 높았다. 또 지난 2월 브랜드평판지수인 200만6232과 비교하면 4.06% 올랐다.​

이어 5위에는 용평리조트가 이름을 올렸다. 참여지수 46만4094, 미디어지수 48만4505, 소통지수 53만1491, 커뮤니티지수 42만3996, 시장지수 51만149, 사회공헌지수 10만9715가 등이다. 용평리조트는 지난 2월 브랜드평판지수 162만1203 대비 27.37%나 상승했다.​

6위부터 15위까지는 파라다이스, 아난티, 롯데관광개발, GKL, 신세계푸드, 서부T&D, 디딤이앤에프, 시공테크, 남화산업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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