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터뷰] "자율주행 솔루션, AI 통해 더 견고해질 것"

2024. 3. 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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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플라이드 인튜이션 다니엘 자보르 CoS·로한 파이 수석 인터뷰
 -자율주행 기술 발전, 교통사고 94% 줄일 수 있어 
 -생성형 AI 분야 투자 늘리고, 기술 더 견고하게 다듬을 것

 실리콘밸리에 터를 잡고 있는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최근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중 하나다. 시리즈 E를 통해 링크드인 창업자 리드 호프만과 구글 딥마인드 창립자 무스타파 슐레이만이 투자자로 참여했고 포르쉐가 전략적 OEM 파트너사로 합류했다. 이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 가치는 8조원. 세계 상위 20개 완성차 브랜드 중 18개 회사가 이미 어플라이드 인튜이션과 손잡고 있다. 

(왼쪽부터) 로한 파이 수석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 다니엘 자보르 CoS(Chief of Staff)

 이들은 인공지능(AI)이 자율주행 기술 발전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투자와 인력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이 그리는 자율주행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지난 19일 한국을 찾은 다니엘 자보르 CoS(Chief of Staff), 로한 파이 수석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시리즈 E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로한 파이 수석, 이하 로한) "기존에도 AI 관련 투자를 하고 있었지만 이번 시리즈 E 유치로 더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AI와 관련한 우수 인재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AI 관련 수요가 늘고 있어 쉽지만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준비중인가.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우수한 네트워크를 보유한 곳이다. 회사 차원에서도 개인적 차원에서도 그렇다. 우리 CEO는 투자자로 합류한 무스타파 슐레이만(구글 딥마인드 창립자)과 샘 알트만(오픈AI 창업자)을 비롯한 업계 리더들과 꾸준히 교류하고 있다. 이런 교류를 통해 AI 팀을 구성하는 데 아이디어를 얻고 있다"


 -생성형 AI 분야의 전문가 풀은 어느정도 되는지 궁금하다.
 "본사가 있는 실리콘밸리의 입지가 가장 큰 장점이 될 것 같다. 다양한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들도 있고 스탠포드나 버클리 같은 학교들도 있다. 이 지역 엔지니어들을 통해 기술을 빠르게 터득하는 방법도 있고 학교를 통해 인재를 직접 확보하는 방법도 있을 것 같다. 앞서 언급했듯 투자자들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는 방법도 있다"

 -자율주행에 AI나 머신러닝을 접목한다는 게 흥미롭다. 
 "자연어 기반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대표적이다. 오픈 AI(챗GPT)로 자율주행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합성 데이터를 생성해낼 수 있다. OEM 등 고객사 입장에서는 현실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이와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구현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시스템을 견고하게 짜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건 변화의 속도다. 새로운 기술이 더 많은 변화를 일으키고 있는 시대고 기술은 앞으로도 계속 진화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애플의 자율주행차 개발 중단 발표에 시장 위축 우려가 나온다. 
 "오히려 그 반대로 생각하려고 한다.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좀 더 현실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면 될 일이다. 실제로도 지난 5~10년간 능동형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의 발전은 놀랍지 않았나"


 -완전자율주행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있다. 무엇이 걸림돌인가.
 "한정된 지역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더 큰 범위에서 활용하도록 개발하는 게 관건일 것 같다. 관련 업체들이 데이터를 더 많이 수집하고 이를 활용해 시스템을 더욱 고도화 하고 있다. 완전자율주행을 위해서는 안전과 관련된 데이터 수집이 중요한데 어플라이드 인튜이션은 시뮬레이션 기술을 통해 안전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통해 복잡성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들이 마련되고 있다. 완전자율주행이 어렵다고는 하지만 우리는 웨이모카 테슬라를 통해 기술의 발전 사례를 지켜봐 왔다.

 또 ADAS를 살펴보면 안전과 관련된 요소가 많다는걸 확인할 수 있다. 매년 세계에서 135만명 미국에서는 4만3,000명이 교통사고로 희생되지만 우리는 자율주행 기술로 이 같은 사고의 94%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ADAS를 증가시키는 것 만으로 유익한 점은 많다" 

 -그렇다면 자율주행은 언제쯤 상용화될까. 
 "이미 고속도로 등 특정 구간에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곳들이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한정된 범위를 벗어나 전 세계에서 자율주행을 구현하는 건 큰 도전이 될 것으로 본다.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수단 중 하나는 AI의 적용 여부일 것으로 본다. 최근 AI와 관련한 기술 발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상용화 시점은 예상보다 더 빨라질 것으로 본다"

 -자율주행 검증 과정에서 보안 문제도 중요한 이슈일 것 같다. 
 "맞다. 이 부분은 고객사들에게도 큰 이슈거리 중 하나다. 잘 알고있듯 자동차는 점점 컴퓨터와 유사해지고 있다. 이렇다보니 안전한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테스트를 하는 방법 밖에는 없다. 다양한 시나리오로 테스트를 해보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을 이용할 수 밖에 없고 이를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를 잘 이해하고 차를 잘 아는 회사와 협업해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자동차 외 다른 분야에 자율주행 접목을 준비중인 사례가 있다면.
 "비포장로를 주행해야 하는 건설기계나 농기계는 물론 방위산업 분야에도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객사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것 중 하나가 방위산업 분야와 오프로드에서의 데이터를 확보하는 일이다. 이 부분에 대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합성 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3월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제품인가
 "자율주차 솔루션(APS)이다. 자율주행을 원하는 고객사들이 오랜기간 요구해왔던 기능이다. 사용 지역이 일반 도로가 아닌 주차장이라는 점에서 개발이나 검증 과정이 온로드와 많이 달랐다. 차체 전방위를 커버하는 센서와 여기에 요구되는 각종 기능들을 담고 있다. 현재 몇 회사들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황이다"

박홍준 기자 hj.park@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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