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억' 무너져도 잘나간다…솔라나·아발란체·앱토스,뭐길래

박현영 기자 2024. 3. 20.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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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10% 떨어질 때…솔라나·아발란체 20% 뛰며 가격 방어 성공
공통점은 '레이어1 블록체인"…레이어1 블록체인, 서비스 유치가 관건
솔라나 로고.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비트코인(BTC) 가격이 전주 대비 10% 이상 떨어지면서 전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이 '조정기'를 맞았다.

그럼에도 시가총액 규모가 큰 일부 '알트코인'은 전주 대비 크게 상승하며 가격을 방어했다. 대표적인 예가 솔라나(SOL), 아발란체(AVAX), 앱토스(APT) 등이다. 이들 모두 레이어1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솔라나·아발란체·앱토스, 가격 방어 성공

20일 가상자산 데이터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오후 3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일주일 전 대비 9.75%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주요 알트코인 가격이 떨어지는 데도 영향을 줬다. 이더리움(ETH)은 일주일 전 대비 무려 15.8% 떨어졌다. 또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알트코인인 리플(XRP)도 전주에 비해 13% 하락했다.

그럼에도 주요 알트코인 중 솔라나(SOL)와 아발란체(AVAX)만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19일 기준 가격이 크게 떨어졌음에도 전주 대비 무려 20% 오른 가격을 유지했다. 이에 두 코인은 조정기에도 가격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솔라나 가격은 이날 9%가량 떨어졌으나, 일주일 전 대비 20.6% 상승했다. 시가총액 규모 순위도 기존 4위였던 BNB를 제치고 새롭게 4위에 등극했다.

아발란체 역시 이날 7%가량 하락했으나, 전주 대비 18.7% 오른 가격을 유지했다. 시가총액 규모 순위도 9위에 안착했다.

시총 순위 20위권 가상자산 중에서 가격 방어에 성공한 코인은 앱토스(APT)다. 앱토스는 솔라나나 아발란체만큼 오른 것은 아니나, 비트코인이 10% 넘게 떨어지는 상황에서도 지난주 대비 7% 상승한 가격을 유지했다.

◇공통점은 '레이어1'…밈 코인 유행·유명 게임 유치 등 주효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아발란체.

가격 방어에 성공한 가상자산 프로젝트들은 모두 '레이어1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레이어1 블록체인이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디앱)을 개발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을 말한다. 최초의 블록체인인 비트코인은 이 같은 앱 개발을 지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후 등장한 이더리움이 스마트콘트랙트 기능을 지원하면서 최초의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레이어1 블록체인이 됐다.

솔라나는 이더리움의 라이벌로 등장한 대표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다. 이더리움에 비해 거래 처리속도가 빠르고, 거래 수수료가 저렴한 게 솔라나 블록체인의 장점이다. 이 솔라나 블록체인의 기축통화로 쓰이는 게 가상자산 솔라나(SOL)다.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발하고 거래를 실행하려면 그 수수료를 솔라나(SOL) 코인으로 내는 개념이다.

나머지 프로젝트들도 마찬가지다. 아발란체 역시 대표적인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블록체인 상 기축통화가 아발란체(AVAX) 코인이다. 앱토스는 메타(구 페이스북) 출신 개발자들이 메타가 추진하던 블록체인 플랫폼 프로젝트의 장점을 살려 개발한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레이어1 블록체인의 성패를 좌우하는 건 해당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얼마나 많은 프로젝트(앱)가 개발되고, 그 프로젝트들이 얼마나 활성화되는지다.

예를 들어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활성화되는 프로젝트가 많아지면 기축통화인 가상자산 솔라나(SOL)의 수요도 늘게 된다. 이는 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최근 레이어1 블록체인 가상자산들의 가격이 크게 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솔라나 및 아발란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프로젝트들이 늘면서 코인 가격이 뛴 것.

일례로 솔라나의 상승세에 영향을 미친 건 솔라나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밈 코인이다.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밈 코인 'BOME'이 발행 사흘 만에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에 상장하고, 가격도 1900% 이상 뛰었다. 솔라나 블록체인 기반 밈 코인 프로젝트들이 유행하면서 솔라나 코인 가격도 덩달아 올랐다.

아발란체의 경우 지난주 '넥슨 표' 블록체인 게임 '메이플스토리N'이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아발란체 서브넷을 선택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 아발란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유명 게임이 개발되면 그만큼 아발란체 코인이 쓰일 수 있는 여지도 늘어나서다.

향후에는 레이어1 블록체인들의 '오랜 과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가 어떤 프로젝트인지 살펴보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해당 프로젝트의 가상자산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포브스는 "확장성과 블록체인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그리고 컴플라이언스(규제 준수)가 레이어1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진단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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