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베를린서 "'전쟁 연습 그만' 목소리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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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한 강연에서 "한국 정부에 '전쟁 연습 그만두라'라는 목소리를 함께 내주시면 한국에서 평화운동을 하는 분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는 어느 때보다도 전쟁 분위기와 위협이 거세게 자리 잡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강력한 무기들이 해상에, 하늘에 떠서 군사훈련을 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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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19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한 강연에서 "한국 정부에 '전쟁 연습 그만두라'라는 목소리를 함께 내주시면 한국에서 평화운동을 하는 분들이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에는 어느 때보다도 전쟁 분위기와 위협이 거세게 자리 잡고 있다.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연합 군사훈련이 계속 진행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강력한 무기들이 해상에, 하늘에 떠서 군사훈련을 해왔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의원은 지난 13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전쟁 연습은 평화를 가져오지 않는다. 군사적 충돌을 부를 수 있는 적대행위를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가 보수세력의 반발을 샀다.
윤 의원은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의 민간인 학살 규명을 위한 특별법을 발의했다가 참전전우회로부터 협박받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직접 베트남에 가서 한국군에게 성폭력 피해를 본 여성들을 일일이 인터뷰했다"며 "여전히 저들은 한국 정부에 사죄를 요구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부정하고 있다. 이게 지금 현실"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난데없이 이승만 대통령을 독립운동가로 미화하는 일들이 윤석열 정부 들어 계속 진행되고 있다"며 "(제주) 4·3부터,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이승만의 민간인 학살 범죄 등은 빼놓을 수 없는 역사"라고 주장했다.
배경의 문구를 세로로 보면 '자위대'로 읽히는 올해 3·1절 기념식 사진을 화면에 띄우고 "이런 것은 누구를 위한 메시지인지 우리가 인식할 수밖에 없다"라고도 했다.
그는 일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정부가 지난해 발표한 '제삼자 변제' 해법의 배경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 동맹체제를 강화하는데 여성 인권을 향한 목소리, 평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걸림돌이라고 생각해 억압하고 종북주의자라고 공격하고 한미일 우익이 합작해 압박을 넣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재독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 초청으로 베를린을 방문했다. 이날은 베를린 훔볼트대학에서 '길 위에서 30년, 결국에는 희망이더라'라는 주제로 약 2시간 동안 강연하며 일본군 위안부 관련 운동을 소개하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22대 총선에는 나가지 않는다"며 "대신 다시 거리에 서서 시민, 국제 시민사회와 연대해서 참 해방과 나비의 꿈을 펼치는 게 제가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말했다.
윤 의원은 2020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됐으나 같은 해 9월 정의기억연대(정의연·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후원금 유용 등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져 2021년 6월 출당 조치됐다.
지난해 9월에는 대법원 판례상 반국가단체에 해당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행사에 참석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보수단체들에 의해 고발당했다.
법원은 지난해 9월 2심에서 후원금 등 7천958만원 횡령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사건이 대법원까지 가면서 형이 확정되지 않아 의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dad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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