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앙대 농구의 키워드 ‘로테이션’

조원규 2024. 3. 20. 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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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기용의 폭을 넓힐 수밖에 없다"지난 1월,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올해 신입생들의 기량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어떻게 출전선수 명단을 짜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라고 했다.

경기 중에 선수 교체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양형석 감독은 이날 11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양형석 감독은 "오늘 경기가 힘들었지만 선수 기용의 폭을 넓게 가져가는 것에 변화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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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 임동일(2년, 211cm)

“선수 기용의 폭을 넓힐 수밖에 없다”

지난 1월,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올해 신입생들의 기량에 만족감을 표시하며 “어떻게 출전선수 명단을 짜야할지 벌써부터 고민”이라고 했다. 경기 중에 선수 교체가 많을 것이라고 했다. 작년까지 양형석 농구는 주전 의존도가 높았다.

개막 첫 경기부터 달랐다. 1쿼터에만 세 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2학년 김두진, 신입생 고찬유와 진현민이 출격했다. 2쿼터에는 신입생 네 명을 동시에 기용하는 파격적인 실험도 했다.

선수 기용을 넓게 가져가면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하며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하면 켱기에 나올 수 있으니 동기부여도 된다. 실전을 통해 더 많은 선수들이 성장한다. 그 외에도 장점은 많다.

어려움도 있다. 주전 5명으로 조직력을 만드는 것과 8명, 9명으로 만드는 것은 많이 다르다. 교체로 들어가는 선수의 역할을 정확히 이해시켜야 한다. 조직력이 흐트러지거나 산만해질 수 있다. 코칭스탭의 부담이 커진다. 

동국대와 경기는 절반의 성공이다. 과정은 험난했다. 결과는 좋았다. 3쿼터에 투입된 임동일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임동일 투입 전까지 19점을 올렸던 이대균은 이후 3점에 묶였다. 2쿼터까지 -7을 기록했던 리바운드 마진도 0으로 맞췄다.

 

임동일은 작년 대학리그 네 경기에서 총 23분 1초를 뛰었다. 게임 평균 6분이 안 된다. 이날 경기에서는 16분 14초를 뛰었다. 3쿼터에 들어가서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릴 때까지 코트에 남았다. 반전을 만들고, 경기 종료 15초 전 결정적인 블록슛으로 승리를 매조지했다. 211cm의 신장은 존재만으로도 부담이 됐다.


양 감독은 임동일을 투입할 때의 심정을 “기대 반 걱정 반”으로 표현했다. 제공권 싸움을 위해 넣었지만, 경험이 부족하다. 임동일은 “12명 엔트리에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했다"고 한다. 서지우와 서정구 등 잘하는 신입생들이 입학했기 때문이다. “수비와 리바운드에 집중하겠다”는 생각으로 코트를 밟았다.

임동일은 이날 10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작년 대학리그 총 득점이 8점이다. 첫 경기에서 그 기록을 넘겼다. 필드골 다섯 개를 던저 모두 성공했다. 대학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수훈선수 인터뷰도 했다.

양형석 감독은 이날 11명의 선수를 기용했다. 고르게 선수를 기용하는 과정에서 승부처 최적의 조합을 찾았다. 손발이 맞지 않는, 답답했던 시간도 길었다. 로테이션을 넓게 가져갈 때의 단점이 더 부각됐다. 그래도 뚝심 있게 밀어붙였고, 첫 승을 수확했다.

양형석 감독은 “오늘 경기가 힘들었지만 선수 기용의 폭을 넓게 가져가는 것에 변화는 없다”고 했다. “신입생들이 경험을 쌓으면서 선배들과 손발이 맞으면 더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이라 기대했다. 겨울부터 씨앗을 뿌렸다. 그 열매가 얼마나 풍성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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