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오재원 끝없는 추락→두산왕조 2루수→국대 오열사→박찬호 저격→양창섭 저격→마약 혐의 ‘논란’

김진성 기자 2024. 3. 2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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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시절 오재원./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전직 KBO리거이자 국가대표 내야수 출신 오재원(39)이 마약 혐의를 받는다.

서울강남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재원을 마약류 위반 혐의로 체포해 조사했다. 오재원은 최근 마약 투약 간이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경찰로부터 풀려났지만, 경찰은 추가 단서를 확보해 오재원을 체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베어스 시절 오재원./마이데일리

오재원은 서울 학동초, 서울 경원중, 야탑고, 경희대를 졸업하고 2003년 2차 9라운드 72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입단했다. 통산 1571경기서 4321타수 1152안타 타율 0.267 64홈런 521타점 678득점 289도루 OPS 0.718을 기록했다.

2014년(0.318), 2018년(0.313)을 제외하면 거의 매 시즌 2할6~8푼을 오갔다. 대신 장타력이 나쁜 선수는 아니었다. 그리고 빠른 발을 앞세운 주루와 수비력이 돋보이는 선수였다.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주루 센스, 탁월한 페이크 동작으로 상대의 추가 주루를 막는 수비 센스가 탁월했다. 근성과 승부욕도 대단했다.

그렇게 두산 왕조의 주전 2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두산이 통합우승한 2019년부터 은퇴하기 전 마지막 시즌이던 2022년까지 한 번도 100경기 이상 나가지 못했다. 결국 두산 왕조가 막을 내리자 오재원도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

국가대표로서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2015 초대 프리미어12, 일본과의 준결승서 깊숙한 2루타를 날린 뒤 멋진 배트 플립으로 도쿄돔의 일본 팬들을 침묵시킨 장면이 대표적이었다. 이때 오열사라는 별명도 얻었다.

은퇴 후 스포츠케이블 방송사의 해설위원으로 짧은 기간 동안 일했다. 색다른 관점에서의 깊이 있는 해설을 선보인 것도 잠시, 논란을 자주 일으켰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싫다고 했는데, 국민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고 밝힌 근거가 전혀 공감을 사지 못했다.

이밖에 삼성 양창섭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빈볼 저격, SNS 라이브 비방, 학생 시구자가 NC 입단을 희망하자 수도권 구단 추천 등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결국 오재원은 여론이 악화되자 스스로 해설위원직을 사퇴했다.

오재원/마이데일리

이후 오재원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활동해왔다. 그러나 이날 마약 혐의를 받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스탯 이상으로 야구를 잘 했던 선수였으나 현역 말년부터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다 돌이킬 수 없는 선마저 넘어설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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