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행동에 허리띠 졸라맨다…급여반납동의서 요청하는 이 병원

안서진 매경닷컴 기자(seojin@mk.co.kr) 2024. 3. 1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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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교수들에게 임금 반납을 요구하는 '급여 반납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동의서에는 '본인은 의료사태에 따른 우리 병원의 경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급여 일부를 자의에 따라 반납하고자 하며 향후 반납된 급여와 관련해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을 것을 확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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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학병원이 교수들에게 임금 반납을 요구하는 ‘급여 반납 동의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상계백병원은 전날 병원장 명의의 ‘급여반납동의서’를 교수진에 메일로 발송했다.

동의서에는 ‘본인은 의료사태에 따른 우리 병원의 경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급여 일부를 자의에 따라 반납하고자 하며 향후 반납된 급여와 관련해 어떤 이의도 제기하지 않을 것을 확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반납 기간은 6개월이라고 명시됐으며 반납 금액은 동의서 제출자가 선택해 기재하도록 했다.

이 병원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병원 경영이 어려우니 위기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동의자에 한해 받기로 한 것이고 실제 반납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며 “전공의 집단 이탈로 각 병원은 비상경영체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무급휴가·연장근무 금지 등 많은 대처방안이 논의됐는데 그 중 하나로 보직자들의 수당 반납 얘기가 나왔다”며 “병원 의료진뿐 아니라 학교법인의 경우에도 부서장들이 자발적으로 보직수당을 반납하겠다고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책임교수 위주로 반납 동의를 받으려고 했지만 고통 분담차원에서 교수진 전체로 메일을 발송하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상계백병원 외에도 전공의 사직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수의 수련병원은 비상운영체제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료원·부산대병원 등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고 인력 운용을 조정하기로 한 가운데 지난 18일에는 서울아산병원도 이에 동참해 “병동과 수술실을 통합하고 비용 지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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