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망할 것”…손님 요구한 ‘공짜우유’ 거절하자 악담 퍼부어

권나연 기자 2024. 3. 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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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는 손님에게 어느 선까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까.

아이가 먹을 공짜우유를 요구한 손님에게 거절의사를 밝히자 '장사할 줄 모른다'는 핀잔을 들은 카페 사장의 사연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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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아이 먹일 우유’ 달라는 손님 사연
누리꾼, “우윳값이 얼마나 비싼데 공짜로 달라 하나”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자영업자는 손님에게 어느 선까지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까.

아이가 먹을 공짜우유를 요구한 손님에게 거절의사를 밝히자 ‘장사할 줄 모른다’는 핀잔을 들은 카페 사장의 사연이 화제다.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이 먹일 우유를 달라는 고객 때문에 고민’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하루는 카페에 온 부모들이 ‘아이 먹이게 우유를 좀 달라’고 요구했다”며 운을 뗐다. 카페에는 우유가 구비돼 있었지만 음료 제조와 판매를 위한 것이어서 무료로 제공할 수 없었다.

A씨가 “컵에 담아서 따로 판매할 테니 구매해달라”고 말하자 손님은 “야박하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A씨는 고민 끝에 어린 고객들을 위한 음료를 같이 판매하기로 했다. 초코우유와 바나나우유, 흰 우유 등 소포장 제품을 별도로 준비해둔 것이다.

하지만 17일 카페를 방문한 B씨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샌드위치를 주문한 후 “아이 먹이게 우유 조금만 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우유를 따로 판매하고 있으니 구매해달라”고 하자, B씨는 “다른 카페는 다 주는데 왜 여기만 이러는지 모르겠다. 우유 조금 주는 게 그리 아깝나”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또 “장사할 줄 모르는 것 같다”는 폭언도 돌아왔다.

기분이 상한 A씨는 “구매 안 할 거면 나가달라”고 했다. 그러자 B씨는 “너 두고 봐”라며 “여기 망할 줄 알아라”는 악담을 퍼부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A씨의 억울한 심정에 공감했다. 누리꾼들은 “우윳값이 얼마나 비싼데 공짜로 달라고 하나” “우유 좀만 주는 게 별 것 아니면 사 먹으면 될 일”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다가 실제로 아이 먹일 거 공짜로 달라는 사람들 봤다” “얼마나 염치가 없으면 공짜로 달라는 말이 쉽게 나오나” 등의 댓글을 적었다.

그렇다면 다른 카페에서는 공짜 서비스를 요구하는 손님을 어떻게 대할까.

서울 동대문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최모씨(48)는 “주택가에서 장사를 하다 보니 직장인보다 어머니 손님들이 많다”며 “종종 ‘곧 저녁 먹을 거라 아이 배부르게 먹이면 안 돼서 우유 같은 거 있으면 좀 달라’는 손님이 있다. 그런 사람이 소수여서 다행이지 다들 그러면 가게 망한다”고 토로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씨(37)는 “단골손님들은 새로운 메뉴가 나오면 일부러 사주기도 해서 종종 서비스로 쿠키 같은 걸 준다”며 “그런 분들은 서비스를 줘도 도리어 돈을 내겠다고 해서 옥신각신하게 되는데, 일부 손님들은 커피 가격이 비싸다며 다른 카페 기준으로 깎아달라고 요구해서 난감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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