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스타들은 그라운드를 누비는데, 여전히 흑인 지도자에게 높은 유럽축구
유럽축구 엘리트 레벨에서 뛰는 흑인 축구선수의 지분은 크다. 그러나 여전히 클럽에서 지휘봉을 잡는 과정에서는 그만큼 기회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영국 ‘BBC’는 19일 전·현직 축구선수들로 구성된 흑인 축구선수 파트너스(BFP)가 의뢰한 연구를 인용해 “영국에서 지난 30년 통계를 보면 흑인 선수 출신이 지도자로 기회를 얻을 확률이 50% 더 적다고 보도했다. 1990년부터 20년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2부 챔피언십에서 뛴 선수 3500명의 커리어를 분석한 결과다.
현재 영국 내 프로축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에서 발행한 코치 자격 라이선스를 가진 흑인 선수는 25% 수준. 그러나 2022년과 2023년에 흑인 지도자는 4%에 불과했다.
연구에 참여한 3500명의 선수 중 흑인 선수의 73%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평균 62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였다. 흑인이 아닌 선수의 62%가 상위권 선수로 평균 49경기 출전했다. 이 보고서에서 ”평균적으로 흑인 선수들이 다른 피부색의 지도자 보다 지도자 경험이 절반 이상 적다. 성과 등 요인이 동일할 때 백인에 비해 해고될 확률이 41% 더 높았고, 모든 관리직으로 확대해도 해고 확률이 17% 더 높았다“고 분석했다.
리오 퍼디낸드, 솔 캠벨, 크리스 램시, 마이클 존슨, 리키 힐, 폴 데이비스 등 선수들은 BFP와 협력하여 축구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확대해야 한다는 요구에 동참하고 있다. 그들은 또 “경기 내 차별의 생생한 경험을 이해하고 흑인 축구선수들이 편견과 인종차별에 방해받지 않고 필요한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에서 흑인 사령탑은 노팅엄에 시즌 도중 부임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과 지난 시즌 번리의 승격을 이끈 뱅상 콩파니 감독이 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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