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시상식] '2연속 대상+4관왕' 조재호, 목표는 "월드챔프? 한번 더!"

권수연 기자 2024. 3.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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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NH농협카드 조재호ⓒ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MHN스포츠 광진, 권수연 기자) '슈퍼맨' 조재호(NH농협카드)가 2연속 PBA 대상을 수상하며 이번에도 한 시즌의 마침표에 본인의 이름을 새겼다. 

19일, 서울 광진 그랜드워커힐에서 'PBA 골든큐 시상식'이 개최됐다.

해당 시상식은 22-23시즌 창설되어 올 시즌 두 번째 수상자들을 맞이한다.

이번 PBA 시상식에서는 개인 투어와 팀리그 부문을 나누어 시상한다. 팀리그 부문은 대상(시즌 우승 팀), 베스트 복식, 베스트 혼복(혼합복식), 베스트 단식, 베스트 서포터즈(벤치 타임아웃 성공률 1위) 상 등을 시상한다.

개인 투어 부문은 대상(남녀 시즌 포인트 랭킹 1위), 신인상, 제비스코 상금랭킹상, 영스타상, 베스트 에버리지상, 뱅크샷상, 2부(드림투어) MVP, 3부(챌린지투어) MVP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NH농협카드 조재호ⓒ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지난 시즌 초대 대상 수상자인 조재호(NH농협카드)는 올 시즌 역시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월드챔피언십' 최정상에 오르며 23-24시즌을 거머쥐었다. 

월드챔피언십 우승 직전까지 조재호의 시즌 성적표는 다소 기복이 있었다.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8강, 4차 투어(에스와이 챔피언십) 8강과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우승을 제외하면 32~64강 탈락으로 이름값에 비해 비교적 수수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번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디펜딩챔피언' 자리를 수성함과 동시에 개인 통산 5회 우승을 기록하며 남자부 단독 2위,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PBA를 이탈한 현재는 사실상 남자부 최다 우승수를 기록했다. 

더불어 누적상금 8억2천200만 원을 달성, 상금랭킹 남녀부 통산 2위(1위 프레드릭 쿠드롱, 누적 9억9천450만 원)에 이름을 올렸다.

조재호는 여자부 김가영(하나카드)과 더불어 본인의 통산 두 번째 대상과 더불어 이를 포함한 4관왕(대상, 베스트 단식상, 베스트 복식상, 제비스코 상금랭킹)을 수상한다. 

이 날 시상식 본식이 열리기 전 취재진과 만난 조재호는 4관왕 수상 소식을 듣고 놀라고 기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일단 기분이 너무 좋다. 무슨 4관왕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감사히 받고 더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고 가장 먼저 소감을 전했다. 

PBA 시상식에 참석한 NH농협카드 조재호, PBA

이하 PBA 대상 수상자 조재호(NH농협카드) 일문일답

- 이번에 4관왕을 수상할 수 있던 원동력은?
매 시즌 들어갈 때마다 새롭게 도전하고, 연습도 한다. PBA 와서는 2점제 룰 덕분에 연맹 시절에 약했던 뱅크샷 위주로 연습했던 것이 주효했다. 

- 지난 해 우승한 뒤 올해 (외국 선수들이 더 유입되기 전) 우승을 한번 더 하고 싶다고 했다. 목표는 잘 이뤘고, 내년은 어떻게 보나?
한번 더 하겠다는 것이 투어 우승이었다. 그게 7차 투어(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로 늦춰져서 좀 조바심을 냈는데 한번 이루고 난 후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나서 월드챔피언십 역시 '디펜딩챔피언'으로서 예선통과를 하는게 목표였다. 목표를 이루고 나서 한 경기, 한 경기 상대방에 맞춰서 열심히 쳤다. 사실 욕심은 항상 있다.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한번도 어려운데 2연속 해내는 것은 깨기 어려운 기록으로 남으니 그 기록을 갖고싶었다. (다음 해 목표는?) 역시 월드챔피언십 우승이다. 물론 개인 투어 우승 한번 더 하고.

-후배들에게 조언을 건넨다면?
포기하지 말라는 말을 많이 한다. 예를 들어서 연맹 시절에는 다득점 경기를 많이 하는데 30-10 정도로 점수 차가 크게 날 때가 있다. 그럼 '포기하지 말고 20점을 치고 져라, 25점을 치고 져라' 이런 말을 한다. 포기하지 않고 하면 역전 기회도 생기고 성적도 더 좋아진다. PBA에 와서는 세트제 경기를 하는데, 지는 세트는 과감하게 포기하되 그 세트에서 몸을 움츠리지 말고 다음 세트를 준비하면서 몸을 풀어준다. 그래야 위축되지 않고 시합에 임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많이 한다. 

- 올 시즌 외국에서 유입되는 선수들에 대한 걱정, 목표를 이야기했는데 한 시즌을 치르고 나니 어떤 느낌이 들었나?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 휴온스)나 최성원(휴온스), 무라트 나지 초클루(튀르키예, 하나카드) 등이 많이 왔다. 이 선수들과 시합하면 내가 초이스하지 않는 공에 대한 새로운 부분을 배울 수 있다. 시합은 컨디션과 운이 많이 따르는데, 이런 선수들이 오면서 제가 배울 수 있는 영역이 넓어져서 너무 좋다.

- 다음 시즌 가장 경계가 되는 선수를 꼽자면?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에스와이). 현재 상위 32위에 못 들어와서 그렇지 한번 들어오면 굉장히 잘 할 선수다.

NH농협카드, PBA

- 주장으로서 올 시즌 고생한 NH농협카드 팀원들에게 한 마디? 
작년 시즌보다 올해가 더 좋았다. 올 시즌보다 다음 시즌이 더 좋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제가 더 마음을 열고 더 아울러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만들거니까 믿고 잘 따라와줬으면 좋겠다. '우승하러 가자'고 얘기하고 싶다. 

- 지난해에는 멘탈에 관한 책과, 트레이닝을 이야기했는데 올해는 어떤가?
상체운동은 열심히 했는데 복부가 잘 안 빠진다(웃음) 이게 쉽지 않다. 팀리그 치를때 운동을 잘 못했는데, 트레이너 친구에게 이야기 할때 월드챔피언십 끝나고서 두 달 정도 운동을 할 수 있다고 했다. 상체, 복부, 하체 세 부분을 조화롭게 단련하자더라. 또 책은 아직 읽지는 못했지만 손웅정 님이 쓴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를 읽고 시작할까 한다.

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NH농협카드 조재호ⓒMHN스포츠 박태성 기자

- 프로로서의 성적을 유지하려면 하루 24시간 당구만 생각하나?
당구라는 스포츠가 사실, 한쪽으로 치우쳐져서 엎드려서 경기를 한다. 그래서 목과 어깨, 허리가 많이 안 좋아진다. 큐를 들고 있는 자세를 취하다보니 그렇다. 연습량같은 경우는 두 시간 연습을 위해 여덟 시간 가량이 필요하다. 15분 정도 바싹 집중해 연습하고, 그 뒤로는 자유롭게 느낌이 오는대로 연습구를 친다. 또 나머지 15분은 앉아서 유튜브 등을 보며 휴식한다. 10~20대 어릴때는 주구장창 해도 괜찮지만 그렇게 하면 체력소모가 너무 심하다. 좀 쉬어가면서 하는 편이 더 좋아서 이런 루틴을 유지한게 15년 가량 된다. 최대치는 한 두 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주변에서) 제게 말하기를 '당구환자'라고 하더라. 술 마시고 있을 때도 (나도 모르게) 왼손이 브릿지를 잡고 있고, 길을 걷다보면 오른손으로 스트로크를 하고 있다. 연습은 주로 혼자 하는 편이다. 
 
- 올 시즌 팀 목표와 개인 목표가 있다고 하면?
개인 목표는 일단 투어 우승을 빨리하는 것? 팀 목표는 우승이겠지만 4강전은 가봤다고 생각한다. 일단 결승 무대를 밟아보는 것을 기본 목표로 잡고 가고싶다.

 

사진= PBA,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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