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근 전 시장 전격 불출마…'흩어진' 표심에 강릉선거구 '술렁'

강원영동CBS 전영래 기자 2024. 3. 1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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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김 전 시장 불출마로 '4파전' 압축
보수 성향 표심 향배에 관심 쏠려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한근 전 강릉시장. 전영래 기자

4·10 총선 본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 강원 강릉선거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한근 전 강릉시장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지역 선거판이 술렁이고 있다.

김 전 시장은 19일 오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선거에 본 후보 등록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며 후보 사퇴를 공식화했다.

그는 "이미 두 번씩이나 가해진 부당한 공천배제와 강릉 발전의 큰 걸림돌인 특권 카르텔에 맞서 시민들께 직접 판단을 구하고자 무소속 출마까지 선언했다"며 "하지만 많은 시민들은 저의 외로운 질주를 걱정하며 저만의 장점을 살려 강릉에 이바지하는 길을 걸어가는 게 좋겠다는 고언을 줬다"고 불출마 사유를 밝혔다.

다만 김 전 시장이 2년 뒤 지방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사와 함께 타 후보에 대한 지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흩어진 보수 표심의 향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시장의 사퇴에 따라 강릉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국민의힘 권성동, 개혁신당 이영랑, 진보당 장지창 예비후보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각 후보들은 선거대책위를 출범하고 공약을 발표하는 등 본선레이스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10 총선 강릉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중남 예비후보가 19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했다. 전영래 기자


김중남 예비후보는 이날 총선 전략을 이끌어갈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하며 강릉의 변화와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김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출범식에서는 배용주 강릉시의회 부의장, 배선식 전 강릉시지역위원장, 김용래 강릉김씨 대종회 부정공파 회장을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했다.

김 예비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경제는 폭망하고, 민주주의는 실종하고 있다"며 "강릉 보수 20년은 끝장내야 하며 이번 선거에서 평가를 받을 것이다. 당원을 믿고, 시민을 믿고 이들과 함께 승리를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4·10 총선 국민의힘 강릉선거구 권성동 예비후보가 지난 10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권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5전 도전'에 나선 국민의힘 권성동 예비후보도 지난 1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총선 공약을 발표하며 세를 확장하고 있다.

권 예비후보는 강원특별법 3차 개정, 강릉~삼척 고속화철도 건설, 2026 강릉 ITS(지능형교통체계) 세계총회 지원, 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 영동선 철도 고속화 개량,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지정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권 예비후보는 공약발표와 함께 "누구나 지역의 발전을 말하지만, 아무나 지역을 발전시키지는 못한다. 변화와 발전은 외치는 것이 아니라 증명하는 것"이라며 "성과와 비전으로 경쟁하고, 역량과 진심으로 강릉시민의 선택을 받겠다"고 표심을 당부했다.

개혁신당 이영랑(사진 왼쪽)·진보당 장지창 예비후보. 중앙선관위 캡처


여·야 후보와 함께 군소정당 주자들도 선거 행보에 나서며 기존 주류 세력의 견제, 대안 정치를 표방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개혁신당으로 정당을 옮긴 이영랑 전 한국이미지리더십 대표는 국민을 위한 소신 있는 정치와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하고 있다.

진보당 장지창 예비후보도 범진보적인 국민의 지지를 하나로 모으고 현 정권에 대한 심판에 나설 것을 강조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졌던 김 전 시장이 이날 전격 하차를 선언하면서 선거판이 술렁이고 있는 분위기다.

불출마 선언과 함께 타 후보에 대한 지지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김 전 시장의 세력이 '스윙보터'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은 "그동안 함께한 참모와 더불어 저를 지지하신 분들께 자문을 구하고 기회가 되면 별도의 입장을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앙을 비롯한 지역에서도 민주당과 진보당의 후보 단일화가 줄줄이 성사되면서 장지창 예비후보의 행보도 주시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전 시장 국힘 소속에서 탈당한 만큼 다시 보수층으로 흡수될 수도 있지만, 보수층 사이에서도 강릉의 선수교체를 원하던 세력들이 상당수였던 만큼 타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본선을 앞두고 4파전으로 압축되고 진보당 후보의 거취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선거판이 더욱 요동치고 있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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