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바이어 발길 잡은 'K고압산소치료기'

이병문 매경헬스 기자(leemoon@mk.co.kr) 2024. 3. 19.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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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3월 14~17일)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4)'에서는 글로벌 의료산업 전시회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포르투갈 바이어는 독일 제품에 비해 한국산 품질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자체 기술로 고압산소치료기 국산화에 성공한 아이벡스는 올해 전시장에 최신 고압 산소체임버인 '1인용 아이벡스 시팅(ibex sitting)'을 출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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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벡스, 고압산소치료기 국산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 전시회 호평
아이벡스 박현구 부사장(오른쪽 둘째)과 압둘라 직원(맨 오른쪽)이 부스를 방문한 동남아 해외 바이어들과 고압산소치료기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지난주(3월 14~17일)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4)'에서는 글로벌 의료산업 전시회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해외 바이어는 119개국에서 약 3000명이 방문했는데 올해는 부스마다 외국인의 발길이 훨씬 더 많았다는 후문이다.

최근 주목받는 고압산소치료기(Hyperbaric Oxygen Therapy·HBOT)를 국산화해 국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이벡스메디칼시스템즈 전시관에도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 중동 등 아시아를 비롯해 포르투갈, 브라질, 우크라이나 등 각국에서 찾아와 상담을 했다. 이유는 가격 대비 품질이 뛰어나서다.

태국 바이어는 오랫동안 미국산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애프터서비스(AS)가 잘 되지 않는다며 아이벡스(ibex)와 거래하고 싶다고 밝혔다. 포르투갈 바이어는 독일 제품에 비해 한국산 품질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브라질 바이어는 남미뿐만 아니라 유럽까지 아이벡스 총판을 맡고 싶다는 의향을 내비쳤다.

자체 기술로 고압산소치료기 국산화에 성공한 아이벡스는 올해 전시장에 최신 고압 산소체임버인 '1인용 아이벡스 시팅(ibex sitting)'을 출품했다. 누워서 치료하는 일반 치료기와 달리 좌식으로 리클라이너 의자에 앉아 TV나 책을 보면서 고압산소치료를 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길이 1.6m, 폭이 84㎝여서 웬만한 공간에도 설치가 쉽다.

최대 3기압(ATA) 치료가 가능한 '아이벡스 엠투(ibex M2)'도 선보였는데, 제품 전반에 투명 아크릴 구조를 채택해 폐쇄공포감을 해소했다. 또한 좁은 공간에도 설치 가능한 경량 모델 '아이벡스 라이트(ibex Light)'를 출품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압산소치료는 주로 중증 응급환자에게 시행되어 응급의학과 영역으로 인식됐지만 최근 암, 뇌졸중, 당뇨병성 족부궤양, 화상, 난청, 수술 후 상처 등을 비롯해 줄기세포치료, 항노화 등 각종 질환에 활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의료진도 정형외과, 피부과, 성형외과 개원의들을 중심으로 아이벡스 부스를 찾았다.

고압산소치료는 2기압 이상 압력을 가하는 밀폐된 공간(체임버)에서 100% 산소를 흡입하게 해 혈장 내 산소 농도를 평상시의 10배 이상 증가시켜 손상된 환부를 치유한다. 산소가 풍부한 플라스마가 산소결핍 조직에 공급되면 우리 몸은 자연 치유력을 갖고 회복이 훨씬 빨라진다. 항노화 역시 마찬가지로 노화의 주범인 세포에 100% 순수 산소를 공급해 생체의 자연 노화를 늦춰준다.

중동 두바이 DP월드 아비브(Aviv)클리닉은 최근 코로나19 후유증 및 코로나로 손상된 조직 회복에 고압산소치료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글로벌 시장분석기관인 '더인사이트파트너스(The Insight Partners)에 따르면 세계 고압산소치료 시장 규모는 2022년 4억249만달러에서 연평균 3.3% 성장해 2030년 5억2237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2021년 시장 규모가 2억7510만달러에서 연평균 5.2%씩 성장해 2031년 4억5760만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병문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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