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로봇 AI기술 활용의 핵심으로 … 전문대가 우뚝 선다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4. 3. 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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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대학가의 화두도 인공지능(AI)이다.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부각되면서 AI라는 이름이 들어간 전공 역시 속속 생겨나고 있다. 일반대가 아닌 전문대에서도 이 같은 흐름은 마찬가지다. 다만 연구뿐만 아니라 AI 기술을 각 산업 현장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동아방송예술대와 인텔코리아의 MOU 체결식.

동아방송예술대는 인텔과 AI 미디어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운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공동 교육과정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 방송예술 특성화 대학으로 K-Culture를 선도하겠다는 목적이 있는 만큼 AI를 방송에 활용하는 것을 중점으로 한다. △인텔 AI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AI 미디어 교육 운영 △효과적인 AI 미디어 교육을 위한 공간혁신모델(AI Media Lab) 및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AI 사회를 대비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홍보 및 체험 활동 지원 △AI 미디어 인력 양성을 위한 AI 프로그램 공동 개발 등이 주요 커리큘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방송예술대 관계자는 "인텔의 AI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AI 미디어 교육을 비롯해 프로그램 홍보와 체험 활동을 활성화하고 신기술을 이용한 AI Media Lab 구축을 협력해 AI 미디어 교육을 효과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재능대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송도캠퍼스) 수업 모습.

재능대 역시 인텔 등 기업과 연계해 교육하고 있다. 2022년 인텔과 MOU를 체결했고, 유다시티(Udacity)와도 협력을 맺었다. 이미 정보보안, 드론 영상, 의료 소프트웨어 등을 포함한 AI 학부를 운영 중이며 재능대 학생은 AI 관련 활동에서 여러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주관한 '인공지능놀이터'에서 상위권에 들었고, 지난해 열린 'AI-X 해커톤 대회'에서 1학년 학생들이 머신러닝 모델을 개발하기도 했다. 또 국내 대학 최초로 NHN에듀와 함께 챗GPT와 구글Bard를 활용한 'AI 영어교육 전문가 과정'을 개설해 평생교육원에서 운영하는 등 타 분야에서 AI를 활용하는 방법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남식 재능대 총장은 "앞으로 대학에서 교수자의 역할이 티칭(Teaching)에서 코칭(Coaching)으로 변화한다"며 "전문대가 다시 실용 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우리 대학에서 컴퓨터소프트웨어학과 정규 교과에 인텔 AI 교육과정을 접목한 뒤 실제 실리콘밸리 중견기업인 'Headstart Silicon Valley' 인턴십 프로그램에서도 학생 10여 명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AI 관련 실무를 익히고 있는 동양미래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 학생들.

동양미래대는 2022년부터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3년제)를 신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유일하게 '신산업 분야 특화 선도전문대학 지원사업(신산업 선도사업)'의 AI 분야에 선정되며 전문대 학생에게 맞는 AI 기술 교육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에서는 학생 작품 성과를 전시하는 '동양미래 EXPO'의 '한국전자전'(코엑스)에 '인공 이미지 인식을 활용한 도어록' 작품과 '컴퓨터 비전을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인공지능 게임' 작품을 개발해 전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강환수 동양미래대 인공지능소프트웨어학과장은 "지금까지는 산업 현장이 필요로 하는 역량이 단순한 정보기술(IT)을 활용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점차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인력을 원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이유로 우리 대학은 AI 기술의 원리를 이해하는 교육이 아니라 AI 기술과 관련된 실무를 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영진전문대 AI융합기계계열 학생들이 지능형 로봇 자동화 실습을 하는 모습.

영진전문대는 교육부가 주관하는 '첨단 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에 지능형 로봇, AI, 반도체 소부장 등 전문대로는 유일하게 3개 분야에 선정되며 다른 일반대와 협업하고 있다. 신산업·신기술 분야 지역 기업의 인재 공급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특히 지능형 로봇 분야는 AI를 로봇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 및 지능형 로봇 분야의 전문 역량과 융합 능력을 갖춘 실용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련 응용 기술을 수준별·모듈별 교육과정을 초급·중급·고급 모듈로 나눠 단계별 교육과정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또 비이공계 학생과 일반인, 직장인도 AI 기술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로봇 명사와의 만남' '지능형 로봇의 이해' '코딩기초' 등 교양 교과목을 개설하고 있다.

안상욱 영진전문대 지능형 로봇 첨단분야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장은 "우리 대학은 산업체 요구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AI와 연계된 지능형 로봇 기술 교육 역시 현장 실무와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확산이 이뤄져야 하기에 현장 실무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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