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주점 ‘매국노’ 힐난한 안산, 명예훼손 피소

이선명 기자 2024. 3. 1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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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한 일본풍 술집을 두고 매국노라고 지칭한 안산이 시민단체로부터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및 인스타그램 캡처



일본풍 술집을 두고 ‘매국노’라고 지칭한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광주은행)이 시민단체로부터 피소됐다.

이종민 자영업연대 대표는 19일 “안산은 경솔한 주장으로 해당 주점 브랜드 대표와 가맹점주는 물론이고 일본풍 음식을 파는 자영업자, 그리고 묵묵히 가게를 지키는 700만 사장님 모두에게 모독감을 줬다”며 “선량한 자영업자 전체를 모욕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영업자의 피해를 신경쓰지 않는 일부 무책임한 사람들의 태도에 경종을 울리고자 고소를 제기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라고 안산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한다”고 했다.

앞서 안산은 16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광주 광역시 첨단지구에 위치한 한 일본풍 술집 내부 전광판을 캡처해 올리며 “한국에 매국노 왜케(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안산이 캡처한 전광판에는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가 적혀져 있었다. 해당 술집은 나베(일본식 전골요리) 전문 술집으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브랜드다.

해당 업체가 입점한 곳은 ‘트립 투 재팬’이라는 테마로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운영되고 있다. 인근 점포들도 모두 일본풍 인테리어와 일본어 간판을 달고 있었다.

안산의 게시물이 올라오자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졌고 결국 해당 업체 대표가 직접 호소문을 올렸다.

스페샬나잇트 권순호 대표는 이날 인스타그램에 “한 스토리 게시물이 온라인상에 확산되면서 저의 브랜드는 친일 논란의 중심에 있다”며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코로나라 끝날 무렵 해외 여행이 제한됐던 때였기에 일본 오사카를 테마로 해 브랜드를 기획했다”며 “펜데믹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도 노고하는 동료들과 점주들, 사랑하는 사람들이 더이상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종식되길 진심을 담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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