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순찰정 출동 빨라진다... 신형 교체로 이른 '골든타임' 확보

김태연 2024. 3. 19. 1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확실히 빠르네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망원계류장.

가장 먼저 투입된 신형 순찰정 두 대는 이달 말까지 시험 운항을 거친 뒤 내달부터 각각 망원·이촌 한강치안센터에 배치돼 인명 구조 및 순찰 활동을 시작한다.

엔진 출력이 600마력으로 기존 순찰정에 비해 20% 향상됐고, 그 덕에 계류장에서 마포대교까지 5분가량 소요됐던 출동시간도 3.8분으로 단축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7정 전부 신형으로 교체
출동시간 20% 단축... 안전성도 강화
19일 서울 마포구 한강경찰대 망원센터 계류장에서 열린 신형 순찰정 진수식에서 순찰정이 물살을 가르고 있다. 왕태석 선임기자

"확실히 빠르네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한강경찰대 망원계류장. 경광등을 켠 순찰정 두 대가 시끄러운 시동음과 함께 선착장을 출발했다. 속도를 올린 순찰정은 선착장을 떠난 지 4분여 만에 마포대교에 도착했다. 구형 순찰정들의 평균 출동시간(5분)보다 훨씬 빨랐다.

서울시와 서울경찰청이 2028년까지 7정 전량을 교체하기로 한 신형 순찰정의 첫 운항에서 월등한 성능을 과시한 것이다. 이날 망원센터 계류장에서 열린 진수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조지호 서울청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가장 먼저 투입된 신형 순찰정 두 대는 이달 말까지 시험 운항을 거친 뒤 내달부터 각각 망원·이촌 한강치안센터에 배치돼 인명 구조 및 순찰 활동을 시작한다.

시 당국과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신형 순찰정 제작에 들어갔다. 13년 정도 된 기존 순찰정들의 평균 선령이 사용 연한(7년)의 거의 두 배가 돼 현장 활동에 제약이 많았던 탓이다. 연식이 오래되다보니 운행 중 시동이 꺼지는 등 문제가 속출했다.

신형 순찰정이 구형과 가장 다른 점은 엔진 성능을 강화해 출동 속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엔진 출력이 600마력으로 기존 순찰정에 비해 20% 향상됐고, 그 덕에 계류장에서 마포대교까지 5분가량 소요됐던 출동시간도 3.8분으로 단축됐다. 수난사고 발생 시 '골든타임'을 좀 더 여유 있게 확보할 수 있는 셈이다.

대원들의 안전과 업무 환경도 개선됐다. 구조장비를 적재하는 선미 공간은 기존보다 1.6배 확장됐고, 외부 충격을 완화할 목적으로 선박 가장자리에 방현재(보호를 위한 띠)를 보강했다. 내부에는 냉·난방기도 설치됐다.

시와 경찰은 순찰정 도입과 더불어 잦은 침수로 부식이 심했던 한강경찰대 건물 네 곳도 신축할 예정이다. 자체 계류시설이 없는 센터 두 곳에는 별도 계류장을 설치한다. 또 망원·이촌·뚝섬, 한강 북측 3곳에 편중된 센터를 하류로 조정하고 본대를 '여의도'로 변경하는 등 센터 위치도 손보기로 했다.

오 시장은 "순찰정은 수난사고를 당한 시민들의 생명을 구하는 핵심 장비"라며 "올 가을부터 한강 리버버스가 운행되면 한강경찰대의 역할도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도 "시민들이 안전하게 찾을 수 있는 한강공원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태연 기자 tykim@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