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콘텐츠로 발뻗어 미래준비 나선 LG

윤선영 2024. 3. 19. 15: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60여년간 쌓아온 가전 사업 노하우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통신 등 혁신기술을 더하며 미래 지향적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9일 LG전자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지난해 건물, 금형, 기계장치, 연구개발 등 설비에 총 4조1586억원을 투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장시설 확장에 8685억 투자
AI 스마트팩토리 주도권 확보
메타와 XR 맞손 등 사업 전환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전경. LG전자 제공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로봇 팔이 냉장고 문을 조립하는 모습.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60여년간 쌓아온 가전 사업 노하우에 AI(인공지능), 빅데이터, 통신 등 혁신기술을 더하며 미래 지향적 사업으로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19일 LG전자가 공시한 2023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회사는 지난해 건물, 금형, 기계장치, 연구개발 등 설비에 총 4조1586억원을 투자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전장(VS) 사업 부문이 8685억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는 전년보다 규모를 늘린 4조3845억원을 시설투자해 미래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LG전자는 비하드웨어(Non-HW)로의 사업 모델 혁신, B2B(기업간거래) 성장 가속, 신사업 동력 확보를 3대 축으로 삼아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고 2030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3대 축의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LG전자는 가전에서 얻은 고객 경험 노하우를 기반으로 로봇부터 콘텐츠, 모빌리티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인도 첸나이에 비즈니스이노베이션센터(BIC)를 개설했다. 이로써 LG전자는 세계 43개국 52개 지역에 B2B 사업의 영업 거점으로 BIC를 두게 됐다. BIC는 병원, 학교, 사무실 등의 공간에 특화한 제품을 고객이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는 B2B 쇼룸이자 기업 고객들에게 컨설팅 등을 제공하는 상담 공간 역할을 한다. 각 지역에 위치한 BIC가 주력으로 소개하는 제품군은 철저하게 현지 환경과 고객의 특성을 고려한다.

예를 들어 미국 LA에서 운영 중인 BIC는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기업 본사·연구소가 밀집해 있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수술실, 검사실, 입원실 등 병원 내 솔루션 영역에 특화돼 있다. 인도 첸나이 BIC는 더운 날씨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친환경·고효율 냉난방공조(HVAC) 솔루션을 소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로봇을 포함해 전기차 충전, 스마트팩토리 등에서는 AI 기술을 앞세워 주도권을 확보한다. 로봇 분야의 경우 AI 기반 자율주행 서비스 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에 6000만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하는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전기차 충전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기를 공급하는 것에서 나아가 관제(모니터링·제어) 솔루션을 제공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영역을 넓힌다. 또 스마트 팩토리 역량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고 AI와 빅데이터, IoT(사물인터넷) 등 스마트 팩토리 관련 디지털 기술의 등대 공장 노하우를 고객사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세계 2억대 이상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운영체제 '웹OS'를 앞세워 콘텐츠 역량 역시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AI 지원 지능형 센서를 장착한 스마트 기기를 토대로 현실 세계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이를 고유자산으로 AI 기술에 활용해 사용자의 생활에 도움이 되도록 자체 LLM(초거대언어모델)을 통해 솔루션을 구축해간다는 목표다.

메타와의 협력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LG전자가 TV 사업으로 축적한 콘텐츠·서비스 역량에 메타의 플랫폼과 생태계를 결합하면 XR(확장현실) 사업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이르면 내년 메타와 협력한 XR 기기를 출시한다.

조주완 LG전자 CEO(최고경영자)는 "메타의 초거대 AI 모델인 '라마3'를 전 세계 5억대 이상의 회사 제품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적용한다면 어떤 고객 경험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지를 보면 양사의 협력 범위는 굉장히 넓다"고 강조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