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장님 ‘특별경보’도 소용없네…경찰 비위 또

윤연정 기자 2024. 3. 19.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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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사건으로 입건돼 대기 발령 중이던 현직 경찰관이 노래방 유흥 접객원과 동석했다가 또다시 적발됐다.

경찰청장의 특별경보, 서울경찰청장의 관리자 문책을 포함한 엄중 경고에도 잇달아 벌어지는 경찰관 비위에 경찰 내부도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7일 총선 일인 다음 달 11일까지 '(경찰)의무 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비위 행위에 대한 강한 징계와 가중 처벌 등을 경고했지만, 경찰 비위는 잇달아 벌어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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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혐의로 대기발령 중인 경찰관
노래방서 유흥 접객원 불렀다 적발
경찰 로고. 한겨레 자료사진

폭행사건으로 입건돼 대기 발령 중이던 현직 경찰관이 노래방 유흥 접객원과 동석했다가 또다시 적발됐다. 경찰청장의 특별경보, 서울경찰청장의 관리자 문책을 포함한 엄중 경고에도 잇달아 벌어지는 경찰관 비위에 경찰 내부도 곤혹스러운 분위기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19일 전날 오후 11시50분께 경기 파주시의 한 노래방에서 유흥 접객원(도우미)을 부른 ㄱ경위의 품위위반 문제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ㄱ경위는 지난달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대로에서 지인과 금전 문제로 다투다 폭행한 혐의로 입건된 뒤 대기발령 중이었다. 광진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은 “경찰관 신분으로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고용하면 안 되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불렀기 때문에 ‘품위 위반’의 문제로 판단했다”며 “앞선 폭행 사건까지 마무리되는 대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희근 경찰청장이 지난 7일 총선 일인 다음 달 11일까지 ‘(경찰)의무 위반 근절 특별경보’를 발령하고, 비위 행위에 대한 강한 징계와 가중 처벌 등을 경고했지만, 경찰 비위는 잇달아 벌어지는 모양새다. 강서경찰서 소속 ㄴ경장은 지난 17일 새벽 영등포 지역 술집에서 술에 취해 옆자리에 있던 시민과 시비가 붙어 폭행사건에 휘말렸고, 지난 9일에는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ㄷ경위가 새벽에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술에 취해 시민을 폭행해 입건됐다.

반복되는 경찰 비위에 김수환 경찰청 차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직원에 대한 감독에 소홀하면 1차 책임자, 지휘관에 대해서까지 엄중히 대응할 것”이라며 관리자 징계 또한 경고했다. 실제 서울경찰청은 경기 남양주에서 시민을 폭행한 ㄷ경위와 관련해 지휘 책임자인 서울경찰청 소속 3기동단 35기동대장을 대기발령 했다. 해당 기동대 팀장급 관리자는 다른 기동대로 전출됐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지시 사항을 잘 이행하지 않은 부분, 성실하게 직원관리 하지 못한 부분이 적용된 것”이라며 “일괄적으로 지휘 책임자한테 징계를 내리는 것은 아니고 책임자의 평소 관리 노력 여부를 조사해 관리감독책임도 필요하면 묻는 방식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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