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ST마이크로 "STM32 통해 韓 범용 마이크로컨트롤러 시장 선도"

STM32 신제품 칩 4종·솔루션 2종 출시…AI·보안·연결성 등 성능 강화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개발자 중심 에코시스템 구축"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가 인공지능(AI), 보안, 연결성 등 성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STM32 칩과 솔루션을 공개했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개발자 중심의 에코시스템 구축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하며 한국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최경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한국 MCU 총괄 이사가 19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엠배서더 서울강남에서 열린 'STM32 신제품 발표회'에서 신제품 소개와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ST는 19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엠배서더 서울강남에서 'STM32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보다 성능이 강화된 STM32 신제품 출시를 알리며 중점 사업 전략 등을 공개했다. 이날 선보인 2세대 산업용 마이크로프로세서(MPU) STM32MP2 시리즈는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헬스케어, 스마트 빌딩, 스마트 인프라를 지원한다.

이 제품은 산업용 컨트롤러와 머신 비전 시스템, 스캐너, 의료용 웨어러블, 데이터 어그리게이터(Data Aggregator), 네트워크 게이트웨이, 스마트 가전, 산업용·가정용 로봇 등에 활용된다. 강력한 프로세싱 엔진과 엣지 인공지능(AI) 기능을 추가해 성능을 높였다. 최첨단 사이버 보안 기능과 함께 까다로우면서도 시간에 민감함 작업 부하와 AI 추론, 통신을 지원하도록 설계됐다. 최대 10년 동안 연속 동작이 가능하다.

최적의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위해 프로세서 부하와 애플리케이션 요건에 따라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망 프로세서(NPU), 비디오 프로세서(VPU) 등에서 작업 부하 지원 기능이 실행된다. 이를 통해 IoT 엣지에 구축되는 스마트 기기에 대해 요구되는 작업부하에 더 빠른 응답과 효율성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TM32U0는 STM32 시리즈 중 가장 소비전력이 낮은 마이크로콘트롤러유닛(MCU)이다. 이전 세대 제품에 비해 에너지 소비를 최대 50%까지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초저전력 주력 제품이다. 이 제품은 배터리 교체 횟수를 줄이고, 배터리 폐기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한다. 또 소형 광전지와 같은 '에너지 하베스팅 시스템'만으로 배터리 없이 동작하도록 지원한다.

글로벌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스마트 빌딩과 IoT 애플리케이션에 구축된 기술을 통해 에너지와 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 ST의 MCU는 스마트 센서와 액추에이터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데이터 수집, 필터링, 분석, 동작 프로세스를 관리하고, 클라우드의 상위 레벨 애플리케이션과의 통신을 지원한다.

보안 카메라를 예로 들면, 동작이 감지되는 경우에만 기기를 활성화해 에너지를 절감하면서 감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 매우 장기간 작동되는 연기 감지기, 전력에 민감한 수도 계량기의 기능을 관리하는 애플리케이션에도 적용된다. 이 외에도 디지털온도계, 혈당계, GPS 트랙커(추적기)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하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관계자가 STM32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STM32H7R는 복잡한 마이크로프로세서(MPU) 기반 시스템의 성능, 확장성, 보안 기능에 MCU의 단순성과 통합 이점을 결합한 고성능 제품이다. 이 제품을 통해 스마트 가전, 스마트 빌딩 컨트롤러, 산업 자동화, 개인용 의료기기 등과 장비 제조사들이 계속 증가하는 최종 사용자의 요구사항에 맞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제품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대 600MHz의 동작 속도를 가진 고성능 MCU로, 외부 메모리를 사용하도록 해 보드 설계시 가격을 최적화할 수 있다. 또 다양한 고속의 직렬·병렬 메모리 인터페이스가 제공돼 자유로운 메모리 선택으로 시스템 구조를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암호화된 코드를 외부 메모리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도록 해 높은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데도 제약이 없다. 또 ST의 그래픽 기능도 모두 내장하고 있어 높은 품질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 구성이 가능해 가전, 산업, 의학 분야에서 두루 활용 가능하다.

ST는 차세대 단거리 무선 MCU인 STM32WBA5도 공개했다. 기존의 모든 구성요소를 통합한 일체형 제품이다. 스마트 홈 기기, 건강 모니터링, 스마트 가전 등 스마트 사물과 웨어러블 기기를 더욱 소형화하면서 사용하기 쉽고, 안전하며, 보다 경제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한다.

이 제품은 특히 블루투스 LE(Low Energy) 5.4와 SESIP(Security Evaluation Standard for IoT Platforms) 레벨 3 보안 인증을 획득한 업계 최초의 무선 MCU다. 이를 통해 STM32WBA MCU가 포함된 스마트 기기는 2025년 의무화될 예정인 미국의 사이버보안마크(Cyber Trust Mark)와 유럽연합(EU)의 무선기기지침(RED) 규정 준수에 대응할 수 있다.

ST는 △다양하고 깊이 있는 STM32 포트폴리오 확장 △개발자 중심 접근 방식의 핵심인 에코시스템 구축 △공급 안정성과 유연성 확보 등 제조 역량 강화 △1000개 이상의 강력한 유통파트너십 등을 활용한 접근성과 영향력 등을 사업 전략의 4대 핵심 축으로 꼽았다. 특히 제조 역량 강화를 위해 ST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공장 생산능력(CAPA)을 확장 중이다.

최경화 ST 한국 MCU 총괄 이사는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수십억 개의 장치가 점점 더 자율적으로 작동하고 연결됨에 따라 로컬에서 데이터를 생성하고 처리하는 일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며 "마이크로컨트롤러가 더욱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TM32 칩은 통해 고객들이 창의력을 발휘하고 이러한 비전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핵심 요소"라며 "ST는 제조 공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캐파를 늘리고, 전 세계 여러 채널을 통해서 고객이 STM32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한국에서도 범용 MCU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