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잦은 것 같은 올 봄 꽃샘추위…"따뜻한 겨울 여파"

이채린 기자 2024. 3. 1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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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들어 세번째 꽃샘추위가 18일부터 시작됐다.

전문가들은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횟수는 평년과 비슷하지만 올 겨울 기온이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높아 상대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 더욱 추위를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꽃샘추위가 평년과 비슷한 횟수로 올 봄에 찾아와 통상적인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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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3월 세 번째 들이닥치면서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올봄 유독 추운 것 같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달 들어 세번째 꽃샘추위가 18일부터 시작됐다. 올해 3월 특별히 춥게 느껴지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꽃샘추위가 찾아오는 횟수는 평년과 비슷하지만 올 겨울 기온이 다른 해에 비해 유난히 높아 상대적으로 기온이 떨어질 때 더욱 추위를 느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18일부터 시작된 꽃샘추위는 21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이 기간 대부분 지역의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이하다. 직전보다 5~10도 가량 떨어진 것이다.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도 있었다. 22일부터 다음 날까지는 전국에 비 소식이 있다. 24일엔 전남권과 경남권, 제주도에 비가 오며 기온이 다소 떨어진다. 

이번 추위 직전 3월 아침 최저기온이 0도 이하였던 시기는 두 번 있었다. 3월 1~4일과 3월 8~10일이다. 꽃샘추위는 공식적인 기상 용어가 아니지만 보통 봄철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면 '꽃샘추위가 찾아왔다'고 말한다. 

꽃샘추위는 봄에 접어들면서 세력이 약해진 ‘시베리아 기단’이 다시 기세를 부리며 북서 계절풍이 불어와 시작된다. 시베리아 대륙에서 만들어진 시베리아 기단은 차고 건조한 성질을 갖고 있다.

봄이 되면 시베리아 기단에서 떨어져 나온 ‘이동성 고기압’과 중국 대륙에서 시작된 따뜻한 저기압이 3, 4일 주기로 한국 날씨에 영향을 준다. 봄철 이동성 고기압이 영향을 미칠 때는 따뜻한 날이 이어지다가 저기압이 다가오면 봄비가 내린다.

이따금 저기압이 지나간 뒤 한랭건조한 시베리아 기단이 다시 세력을 떨치고 기온이 떨어지는데 이 현상이 바로 꽃샘추위를 부른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은 “눈과 비가 평년에 비해 약 3배 정도 더 내릴 정도로 올 겨울이 관측 이래 두 번째로 겨울 기온이 높았다"면서 "그러다보니 상대적으로 봄에 기온이 뚝 떨어질 때마다 유독 춥게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실제 3월 시베리아 기단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올 3월의 평균기온이 평년에 비해 서울의 경우 1도 정도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꽃샘추위가 평년과 비슷한 횟수로 올 봄에 찾아와 통상적인 수준이다. 또 이번 추위가 3월 마지막 꽃샘추위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주 월요일인 25일부터는 수도권 기준으로 아침 최저기온이 7, 8도로 확 올라간다. 낮 기온이 20도에 육박하는 지역도 나올 예정이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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