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는 패배자 취급 받는데…"김민재, 맨유 오면 리산드로보다 나을 수 있다" 1옵션 이적설 급부상

조용운 기자 2024. 3. 1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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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 진출 이후 김민재에게 시련의 시기가 왔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 중 3옵션으로 밀려나면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영국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김민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 눈길을 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를 향한 독일과 잉글랜드의 온도차가 상당하다. 바이에른 뮌헨 주전에서 멀어진 지금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1옵션은 가능하다는 평가다.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시련의 시기를 맞았다. 지난 주말 열린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다름슈타트 원정 경기에 결장하면서 세 경기 연속 선발에서 제외됐다.

이미 예고됐던 바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름슈타트전을 앞두고 김민재가 아닌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센터백 조합을 신뢰했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의 호흡도 매우 좋다. 이들은 다른 포지션 선수들과 합도 빼어난 편"이라고 살폈다.

이어 "지금으로썬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도 충분히 선발로 뛸 실력이긴 하나 현재 잘 나가는 조합은 분명 다이어와 더 리흐트"라고 못박았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이달 초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라치오와 16강 2차전부터 호흡을 맞추고 있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1차전 원정 경기를 0-1로 패해 홈에서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후방 안정화가 최우선이던 때 김민재를 벤치에 앉혔고, 클린시트에 성공하자 주전 경쟁 흐름이 달라졌다.

결국 라치오전을 시작으로 마인츠 05, 다름슈타트전까지 다이어와 더 리흐트는 승리를 보장하는 파트너가 됐다. 이렇다보니 투헬 감독은 변화를 가져갈 시기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민재는 불과 열흘 만에 3순위로 팀 내 센터백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 유럽 진출 이후 김민재에게 시련의 시기가 왔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 중 3옵션으로 밀려나면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영국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김민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 눈길을 끈다.

김민재는 현재 기회가 찾아오길 기다린다. 다이어도 매 경기 좋은 활약을 펼치는 건 아니다. 다름슈타트전만 해도 2실점에 모두 관여해 지적을 받았다. 다이어에게 늘 후했던 독일 언론 '빌트'도 이날만큼은 평점 4점을 매겼다. 빌트는 1~5점 중 낮을수록 좋은 경기력이었다고 평하는데 바이에른 뮌헨이 5-2로 이긴 경기에서 다이어가 4점을 받았다는 건 개인 경기력은 평균 이하였다는 의미다.

다이어가 흔들리면 김민재가 다시 주전을 되찾을 수 있다. 바이에른 뮌헨의 다음 경기는 A매치 기간이 지나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이다. 분데스리가 상위권 팀 맞대결이라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다만 지금은 투헬 감독이 두 선수를 신뢰하고, 다름슈타트전도 이겼기에 그때까지 김민재는 벤치가 유력하다.

김민재의 벤치가 더 이어질 흐름이라 이적설이 빠지지 않았다. 김민재를 원했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관련 소식이 터져나왔다. 영국 매체 '스트레티뉴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김민재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 지난해 여름에도 관심을 보인 선수였다"며 "바이에른 뮌헨이 서둘러 김민재를 팔 것 같진 않지만 이들은 중앙 수비 3명을 돌려가며 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김민재 측과 접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재를 놓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이번 시즌 수비진 구성에 애를 먹고 있다. 라파엘 바란의 노쇠화가 엿보이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는 부상이 잦다. 베테랑이 되어 돌아온 조니 에반스에게 기대거나 주전 입지를 잃었다고 판단한 해리 매과이어를 중용해야 할 정도로 혼란한다.

▲ 유럽 진출 이후 김민재에게 시련의 시기가 왔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 중 3옵션으로 밀려나면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영국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김민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 눈길을 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새판을 짤 올여름 다시 김민재를 바라볼 수 있다. 또 다른 영국 언론 '풋볼 트랜스퍼스'도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지 않는다. 나폴리에서 최고 수비수가 된 후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으나 최고의 축구를 경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은 자리를 잃어 곤경에 처했다"면서 "김민재는 정기적으로 뛰고 싶어한다. 그렇기에 여름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풋볼 트랜스퍼스는 지난해 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김민재 영입전에서 패한 이유로 자금 부족을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상황이 달라졌다. 짐 랫클리프 경이 이끄는 이네오스 그룹이 인수하면서 이적 시장에서 쓸 자금을 확보했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수비를 영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김민재를 데려오는 것이 최고의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단번에 주전이 될 전망이다. 매체는 "장-클레어 토디보의 영입 가능성이 낮아진 지금 김민재는 바란, 마르티네스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다. 당장 김민재가 이적을 택할지 알 수 없지만 지켜볼 필요는 있다"고 추천했다.

▲ 유럽 진출 이후 김민재에게 시련의 시기가 왔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 중 3옵션으로 밀려나면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영국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김민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REUTERS

김민재는 근래 독일 언론으로부터 난도질을 당하고 있다. 급기야 빌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김민재를 포함한 6명의 리스트를 공개했다. 이들은 다요 우파메카노, 에릭 막심 추포-모팅, 브라이언 사라고사, 누사이르 마즈라위, 사샤 보이와 함께 김민재를 패배자로 분류하기도 했다.

그러나 영국은 다르다. 지난달 '디 애슬레틱'만 하더라도 "전투적인 플레이 스타일과 박스 안에서 적극적인 존재감으로 영입된 김민재는 끊임 없이 변화하는 포백 라인에 어떠한 권위도 발휘할 수 없었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이 겪은 여러 문제를 생각하면 그에게 너무 많은 비난을 퍼부어선 안 된다"고 감쌌다.

▲ 유럽 진출 이후 김민재에게 시련의 시기가 왔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 중 3옵션으로 밀려나면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영국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다시 김민재를 영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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