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네덜란드 지도에 나타난 '동해'…울릉도·독도도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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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후반 서양에서 동해를 '한국해'로 여기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네덜란드 지도가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에서 네덜란드의 지도 출판자이자 서적상인 얀 바렌드 엘웨(1746∼1816)가 제작한 동아시아 지도를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고지도를 보며 서양에서 한반도와 동해, 독도를 어떻게 인식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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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18세기 후반 서양에서 동해를 '한국해'로 여기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주는 네덜란드 지도가 전시를 통해 공개된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재단이 운영하는 독도체험관에서 네덜란드의 지도 출판자이자 서적상인 얀 바렌드 엘웨(1746∼1816)가 제작한 동아시아 지도를 전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엘웨의 동아시아 지도는 1792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로 60.1㎝, 세로 50.0㎝ 크기로 한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지도 속 한반도에는 '조선왕국'(R.DE COREE')이라 표시돼 있으며 전국 팔도와 주요 읍치(邑治·군아가 있던 곳으로 고을이라고도 함), 제주도, 울릉도, 독도 모습을 볼 수 있다.
경기 지역의 경우, 'Kingkitao'라고 기재해뒀는데 학계에서는 당시 수도로 오인한 것으로 추정한다.
울릉도와 독도가 각각 'Fanlingtao','Tchiangehantao'이라고 표시돼 있다. 과거 서양 학자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표기한 한자를 잘못 이해한 뒤, 중국식 발음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 지도는 18세기 후반 서양에서 동해 수역을 어떻게 봤는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동해 수역에는 프랑스어로 'MER DE ORIENTALE OU MER DE COREE'라고 표시돼 있다. 이는 동해 또는 한국해라는 의미로, 서양에서 동해를 '한국해'로 인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재단은 전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엘웨의 동아시아 지도를 시작으로 주요 고지도를 매달 교체 전시할 예정이다.
재단이 수집한 고지도 200여 점 가운데 '이달의 고지도'를 선정해 독도체험관 내 '독도의 역사' 영역에서 공개한다. 엘웨의 동아시아 지도는 4월 30일까지 전시할 계획이다.
재단 관계자는 "고지도를 보며 서양에서 한반도와 동해, 독도를 어떻게 인식해왔는지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도체험관은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서 만날 수 있다.
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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