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가 직접 협상 나섰다… 사우디 PIF 회장과 회담위해 바하마행

김경호 기자 2024. 3. 1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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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플레이 하고 있다. PGA투어 정책이사중 한 명인 우즈가 PGA 투어와 PIF의 협상에 직접 나섰다.|게티이미지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LIV골프 운영주체인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협상 테이블에 직접 나섰다.

미국 골프채널을 비롯한 복수의 매체들은 19일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PGA 투어 정책이사들이 PIF의 야시르 알 루마얀 회장과의 첫 만남을 위해 바하마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골프채널은 항공 추적시스템을 인용해 제이 모너핸 PGA투어 커미셔너와 우즈를 비롯한 선수들이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야시르 알 루마얀 회장이 현지시간 18일 오후 바하마 낫소 공항에 도착했고 여기에는 타이거 우즈의 요트와 제트기가 모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난 1월 PGA투어와 투자계획을 발표한 콘소시엄 SSG 멤버이자 펜웨이 스포츠그룹 공동창업자인 존 헨리의 비행기도 바하마로 향했다.

지난해 6월 PGA 투어와 PIF가 투자 및 합병 계획을 발표한 이후 타이거 우즈를 비롯한 정책이사들이 루마얀 회장을 직접 대면하는 것은 처음이다. 골프채널은 이번 회담에서 PGA투어가 SSG로부터 15억 달러를 출자받아 출범하기로 한 영리기업 PGA투어 엔터프라이즈에 PIF가 얼마나 투자할 것인지, 팀 골프가 여기에 적합한지, LIV 골프 선수들이 PGA 투어로 복귀하는 길을 어떻게 마련할지 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보도했다.

당초 이 회의는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끝난 뒤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리바치의 개인 소유지에서 이뤄질 예정이었으나 바하마로 장소가 변경됐다. PGA투어 선수위원인 패트릭 캔틀레이와 PGA투어 행정에서 물러난 로리 매킬로이 등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기간중 PIF와의 이번 회담을 인정하면서 골프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는 이날 회의를 마친 뒤 PGA 투어 선수들에게 회의 내용을 간략히 정리한 메모를 보내 설명했다. 회담에는 우즈 뿐 아니라 패트릭 캔틀레이, 웹 심프슨, 조던 스피스, 애덤 스콧, 피터 맬너티도 참석했다.

모너핸은 메모에서 구체적인 회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매우 건설적인 회의였다”고 평가하고 “야시르 회장은 PGA투어 정책이사회 이사들에게 프로 골프에 투자하는 비전, 우선순위 및 동기에 관해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그는 협상과 관련한 내용은 철저히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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