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구 총선·구청장 재선거 후보 이색 조합 '눈길'

조명휘 기자 2024. 3. 19.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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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 대전 중구 선거구의 총선후보와 런닝메이트격인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의 이색 조합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중구 총선 후보는 지난 17일 국힘 이은권(65) 후보가 결선경선에 승리하면서 7개 선거구 가운데 마지막으로 후보에 확정됐다.

민주당의 총선후보와 구청장 후보의 조합도 이채롭다.

3선 구청장을 지낸 박용갑(67) 총선 후보와 제17호 인재영입 인사로 구청장 후보인 김제선(60) 희망제작소 이사가 한 팀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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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뿌리당원·무소속 후보 연대
민주, 인생이력 상이 후보 한 팀
파트너십이 승패 가를 주요 변수
[대전=뉴시스] 대전 중구 지역구 총선과 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주자들.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은권 총선 후보, 무소속 이동한 구청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총선후보와 김제선 구청장 후보. (사진= 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4월 총선 대전 중구 선거구의 총선후보와 런닝메이트격인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의 이색 조합에 관심이 쏠린다.

대전 중구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서 조국혁신당으로 옮긴 황운하 의원의 지역구다. 황 의원의 불출마를 선언과 국민의힘 소속 전임 구청장의 당선무효형이 확정되면서 총선과 구청장 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파트너십이 승패를 가르는 변수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19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중구 총선 후보는 지난 17일 국힘 이은권(65) 후보가 결선경선에 승리하면서 7개 선거구 가운데 마지막으로 후보에 확정됐다.

이 후보는 중구를 기반으로 6선 의원과 국회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한 이래 당적변경 없이 한 정당을 유지한 골수뿌리 국힘당원이다.

국힘은 '귀책선거구 무공천 방침에 따라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는 따로 내지 않았다. 그런데 '총선 후 입당' 계획을 내세우고 있는 무소속 이동한(58) 후보가 사실상 국힘의 구청장 후보로 뛰는 극히 보기드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골수뿌리 국힘당원과 공무원 출신으로 평생 당적 보유 경력이 한번도 없는 정치초년생 후보의 조합이다.

이동한 후보는 국힘을 상징하는 빨간색 또는 흰색 선거운동복을 입고, 옷엔 '국민의힘'을 연상케 하는 '중구민의힘'을 표기하고 있다. 이젠 당원들도 자연스레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이동한 후보는 신경전 첨예한 총선후보 경선 과정서 공개적으로 이은권 후보 지지 의사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무소속 후보가 대놓고 특정 정당 후보를 공개지지 하는 경우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

이런 특이 상황이 펼쳐진데는 지난했던 총선후보 경선과 관련이 깊다. 국민인재로 영입된 채원기(41) 변호사의 총선후보 전략공천설로 잇단 반발 기자회견과 중앙당 상경시위 등 상당한 내홍이 이어진 바 있다. 결과적으로 후보 결정이 늦어져 본격 선거운동에도 큰 차질이 빚어졌다.

민주당의 총선후보와 구청장 후보의 조합도 이채롭다.

[대전=뉴시스]대전 중구 지역구 총선과 구청장 재선거에 출마한 주자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총선후보와 김제선 구청장 후보, 국민의힘 이은권 총선 후보, 무소속 이동한 구청장 후보, (사진= 선관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선 구청장을 지낸 박용갑(67) 총선 후보와 제17호 인재영입 인사로 구청장 후보인 김제선(60) 희망제작소 이사가 한 팀을 이뤘다. 그런데 두 사람의 성향이 극명하게 다르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박 후보는 국힘 이은권 후보와 함께 강창희 전 국회의장을 보좌했다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국민중심당, 자유선진당 등 지역정당을 거친 뒤 민주당에 자리를 잡았다.

때문에 민주당 소속지만 상대적으로 보수성향이 짙다는 평가를 받는다. 보수성향이 우세한 원도심 중구의 표심에 호소하는데 유리한 장점이 있어 공천경쟁서 유리했을 것이란 풀이도 뒤따른다.

반면, 김제선 후보의 경우엔 오랜세월 시민단체 활동을 해온 대전의 대표적 진보인사다. 사단법인 '풀뿌리사람들'을 창립하고 마을공동체와 마을기업, 청년사회적기업 설립과 운영에 관여했으며, 민간독립연구소인 희망제작소 소장을 지냈다.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내면서 성남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던 이재명 대표와 30년지기 인연을 맺었고, 이 대표가 경기지사를 지낼 당시엔 경기도 평생교육진흥원장을 지냈다. 삶의 궤적상 박 후보와 교집합을 찾기 쉽지 않다.

지지층도 상이할 수 밖에 없다. 지역 정가에선 표의 확장성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과 원팀 플레이가 잘 안돼 감표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공존한다.

이재명 사당화 논란이 거세게 부는 가운데 김 후보가 전략공천되자 전 대전시의회 의장 등을 지낸 예비후보 여럿이 탈당한 뒤 타당으로 옮겼다. 탈당인사들은 20~30년 가량 민주당적을 보유하고 있던 인사들이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결국 어느 조합이 더 원팀으로 움직이느냐의 싸움이 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 각기 다른 후보자 특성과 장점을 살려 기존과는 다소 다른 선거운동 아이디어가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emed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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