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패널 2 : 샌드위치 패널 하우스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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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머릿속에는 공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다니곤 한다.
샌드위치 패널은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다.
예를 들어 평면 벽체 구성에서 철판이 붙은 샌드위치 패널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벽체 두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도 있다.
다양한 가공에 적절한 재료라는 사실 한 가지로도 많은 가능성을 품는 것이 샌드위치 패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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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가의 머릿속에는 공간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이 떠다니곤 한다. 김동희 건축가의
유쾌하면서도 섬세한 펜으로 생각을 붙잡아 감성스케치와 꼼꼼한 글로 담았다.
“어떤 집을 지어 드릴까요?”라고 뜬금없이 질문을 던지면 대부분은 “따뜻하고 하자 없는 집”이라고 순식간에 대답한다. 그리고 잠시 여유가 있다면 “예쁘고 살기 좋은 집이요.”라고 대답한다. 나 또한 그렇게 대답할 것 같다. 생각하면 집이란 게 대단한 그 무엇이 있기가 힘들다. 그렇다고 무엇인가 빠져서 될 일도 아니다. 아무리 작은 집이라도 갖출 것은 다 갖추어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 갖춘 집’은 규모가 작을수록 단위면적당 공사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들 말한다.
주택설계를 해보면 사면초가가 되기 일쑤다. 한쪽이 만족스럽게 그려지면 다른 쪽에 부족함이 생기기 마련이다. 어떤 하나라도 빠지지 않게 설계하려 하면 건축 스펙이 상향되기 쉽고, 공사비가 예상보다 오르게 된다. 그래서 건축가들 사이에 서도 여러 건축물 중 주택설계가 가장 힘들다고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샌드위치 패널은 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다. 그래서 너무 쉽게 생각하고 또 좋은 재료로 인식하지 못한다. 하지만 값어치 있는 재료로 봐 준다면 좋은 재료임에 틀림 없다. 예를 들어 평면 벽체 구성에서 철판이 붙은 샌드위치 패널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벽체 두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도 있다. 단 이런 작업은 공사비 증액과 직결되기 때문에 선택하기 전에 신중하게 설계자와 시공자가 논의해야 한다. 설계도면도 한번 그리게 되면 벽체와 기둥의 조합방식을 조금만 바꾸어도 다시 그릴 정도로 작업량이 많아지기 때문이다(건축가가 가끔 ‘다시 그리는 게 속 편하다’는 표현을 하는데 이것이 그 경우다).
다양한 가공에 적절한 재료라는 사실 한 가지로도 많은 가능성을 품는 것이 샌드위치 패널이다. 하지만 그것이 곧 (작업이) 쉬운 자재라는 의미는 아니다. 숙련된 시공자가 마음을 담아서 공사하겠다고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가장 품(작업량)이 적게 들 방법을 선택하는 게 좋다. 욕심냈다가는 외려 망칠 수 있다. 특히 지붕의 처마 선을 살리는 일은 다들 기피 한다는 사실도 잊지 말기 바란다.
건축사사무소 KDDH 대표. <익산T하우스>, <바바렐라하우스> 등 목구조 및 중목구조 주택을 다수 디자인 했으며, <오로시 펜션>, <홍천다나 치과>, <삼성동리모델링>, <카페 춘천로 81> 등 다양한 작품이 있다. EBS평생교육에서 ‘내가 꿈꾸는 내 집’ 강의를 진행했고, 예비 건축주 대상 ‘깨알건축학교’를 준비 중이다. 현재 유튜브 채널 ‘깨알건축 TV’를 운영하고 있다. www.kddh.kr | 인스타그램 kddh_architects
기획_ 신기영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3월호 / Vol.301www.uuj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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